［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나는 가수다’ 신정수PD, ‘내조의 여왕’ 김민식PD, 강재형 아나운서 등 파업 중인 MBC PD, 아나운서 등 13명이 징계 대상에 올랐다.
MBC는 13일 1차 대기발령자 35명 가운데 최승호, 박성제 전 MBC노조위원장 등 13명을 ‘직장 내 질서 문란’을 이유로 오는 18일 인사위원회에 참석할 통보했다. MBC 노동조합 예능부문 부위원장인 김민식 PD는 이미 지난 3월에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은 상태로, 이번 인사위에선 더한 중징계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MBC 노조 관계자는 “13명을 어떤 기준으로 추렸는 지 알 수가 없다. 신정수 PD는 전직 노조 간부였을 뿐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았다”며 황당해 했다.
노조 측은 또한 “일반 조합원들에게 노동조합 활동을 할 경우 인사상 불이익을 받는다는 점을 시사해 장, 단기적으로 노조 조직 자체를 와해시키려는 불순한 의도가 분명하다”며 “대기발령을 내거나 징계 대상으로 통보하면서 당사자들에게 이유조차 알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MBC에선 지난 1일과 11일에 1,2차 대기발령을 내 모두 69명이 대기발령 상태다. MBC는 김재철 사장 취임 이후 모두 6명을 해고 했다. 박성호 기자회장은 첫번째 인사위에서 해고 처분에서 정직 6개월로 징계 수위가 낮아졌지만 두달 뒤인 지난 11일 다시 해고를 받았다. 기자회장에 대한 해고는 MBC 사상 처음이다. 이용마 노조홍보국장, 정영하 노조위원장, 강지웅 노조 사무처장 등이 해고됐다. 최형문 기자는 정직 6개월, 왕종문 기자는 정직 1개월을 받았다.
MBC 노조는 “대규모 대기발령을 낼 것이란 엄포와 함께 곧 이들을 보충할 대규모 경력 공채까지 할 것이란 말까지 공공연하게 하고 있다. 반대로 김재철 사장은 충실한 부역자들에겐 파업 상황을 아랑곳하지 않고 각종 연수와 승진, 보직을 나눠주며 논공행상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답답해 했다.
MBC 노조는 이번 인사위 회부 대상이 모두 일반 조합원인 점에서, 징계의 이유와 부당함을 사측에 적극 제기하기로 해, 인사위를 앞두고 노사간 충돌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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