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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철 뜻 강경…무한도전 폐지검토 사실화되나?
[헤럴드경제=박혜림 인턴기자]지난 1월 MBC 노조 총파업 이후 19주째 결방을 맞고 있는 MBC의 간판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최근 ‘외주제작설’에 휘말린 가운데 ‘폐지설’이 제기돼 논란이다.

지난 11일 오전 진행된 MBC 임원진 회의에서 김재철 사장이 “‘무한도전’이 정상화될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 외주화 검토가 가능하다”는 발언을 한 것이 알려지며 시청자들의 거센 비난이 이어졌다. 하지만 김 사장은 외주화에서 한 발 나아간 ‘폐지’까지 염두에 두는 등 강경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MBC 관계자는 “김 사장의 ‘무한도전’ 외주화 검토 발언은 두 가지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한 가지는 김태호 PD를 제외한 기존의 출연진을 이끌고 외주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불거진 ‘외주제작설’을 통해 이미 알려진 사안.



하지만 관계자는 이어 “또 다른 방안은 ‘무한도전’을 폐지하고 전혀 다른 외주 프로그램으로 대체하는 것”이라고 설명해 김 사장이 ‘무한도전’의 폐지까지 생각하고 있음을 밝혔다.

특히 이 관계자는 김 사장의 발언을 놓고 ‘무한도전’ 폐지에 힘이 더 실려있는 것 같다며 “김 PD가 복귀를 하지 않으면 다른 PD로 대체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작이 가능할 것 같지도 않다”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임원진은 김 사장의 발언과 관련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며“‘무한도전’은 MBC 브랜드 자산의 소산인데 노조 활동의 볼모 형태로 잡혀있다”며 김 PD를 지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진은 또 “김PD가 왜 공개적으로 노조활동을 지지하는지, 김 사장의 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어떤 확신을 가지고 있는지 공개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무한도전’ 외주화 검토 입장에도 변함없는 입장을 보였다고.



한편 김 PD는 이날 새벽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선지자시여 깨달음을 주소서. 내 세상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도록(Jai Guru Deva Om! Nothing's Gonna Change My Wolrd)”이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겨 김 사장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정영하 MBC 노조위원장도 전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김 사장의 ‘무한도전’ 외주화 검토 발언은 김 PD를 복귀시키려는 압박의 일환”이라며 “MBC에 애정이 없는 상태에서 게임에서 이겨야 된다는 생각뿐이라 얼마든지 (외주화를)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비난한 바 있다.

또 ‘무한도전’을 아끼는 시청자들도 연일 “‘무한도전’ 건드리지 마”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거세게 높였다.

mne1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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