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은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과 연관된 국가대표 사격선수, 조직폭력배, 현직 경찰, 대기업 총수, 사설 경호업체 실장이 26년 후 바로 그날, 학살의 주범인 ‘그 사람’을 단죄하기 위해 펼치는 극비 프로젝트를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는 ‘29년’이라는 제목으로 2008년 첫 제작을 시도했으나 매번 무산돼며 영화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먼저 5∙18 민주화운동 당시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간직한 조직폭력배 ‘곽진배’ 역을 진구가 맡았다. 곽진구는 ‘그 사람’을 단죄하려 모인 다섯 명 중 다혈질이지만 정의감에 불타는 인물이다.
앞서 진구는 2008년 첫 제작 당시 출연을 약속하고, 꾸준히 애착을 갖고 있던 바 이전의 약속을 지키는 의리를 과시했다. 그는 특유의 선 굵은 연기를 이번 영화를 통해서도 어김없이 발휘할 예정이다.
또한 국가대표 사격선수로서 저격수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 ‘심미진’ 역으로는 한혜진이 확정됐다. 현재 SBS ‘힐링캠프’에서 따뜻한 감성과 재치 있는 진행으로 호감을 얻고 있는 그의 출연에 대한 관심 역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그룹 2AM의 멤버 임슬옹이 현직경찰이면서 ‘그 사람’을 단죄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권정혁’ 역으로 출연한다. 옴니버스 음악영화 ‘어쿠스틱’에 이어 본격적인 출연하는 영화로, 드라마 ‘개인의 취향’과 ‘도시락’ 등으로 다져진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이 영화의 메가폰은 ‘후궁:제왕의 첩’ 미술감독인 조근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미학적 감각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26년’은 현재 뜻있는 자발적 투자자들의 투자로 순제작비 46억 원의 약 70퍼센트 가까이 확보됐고, 모자란 제작비 마련을 위해 대국민 크라우드 펀드를 재개할 예정이다.
양지원 이슈팀기자/jwon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