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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수지 “콘서트장 1000명중 여자는 10명도 안돼”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가수 강수지(43)가 윤상이 작곡한 ‘보라빛 향기’라는 곡으로 데뷔했던 1990년에는 동화 속의 공주가 튀어나온 모습이었다. 레이스가 잔뜩 달린 의상이 어울렸던 그녀의 가녀린 몸매에 예쁘면서 청순한 얼굴은 남자들에게는 강력한 보호본능을, 여성들에게는 질투어린 시선을 각각 자극했다.

강수지는 ‘보라빛 향기’에 이은 ‘흩어진 나날들’과 ‘시간 속의 향기’의 히트에 당시 새롭게 부상하던 남자가수 심신과의 스캔들까지, 엔터테인먼트 노이즈의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췄다고 볼 수 있었다.

당시는 뮤직비디오가 활성화된 시기는 아니지만 기자는 노래를 예쁘게 부르는 강수지를 보면서 노래는 듣는 것만이 아닌 외모와 비주얼 이미지가 주는 그 무엇이 크게 작용한다는 것을 느꼈다.

‘청순가련형’ 여가수였던 강수지가 요즘 KBS 2TV ‘스타 인생극장’에 출연하고 있다. 외동딸 비비아나를 키우고 주말농장에서 채소를 따는 아줌마로 사는 모습이 반가웠다. 아직까지 팬으로 남아있는 사람들과 삼겹삽집에서 대화하는 장면은 흐믓했다. 


미국에서 온 그녀를 데뷔시킨 공연기획제작자 송승환은 “당시 가요계에 강수지 같은 가수가 없어서 해볼만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강수지는 “1000명이 관람할 수 있는 콘서트장에 여자가 10명도 안됐다”며 “어쩌면 저렇게 여자들은 나를 거부할까 하고 생각했었다”면서 “하지만 미소녀 하수빈이 등장하자 내 안티 반은 가져갔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하수빈은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 등 자신보다 더 어린 티를 내는 공주과(科)였다는 것.

청순한 외모와 가냘픈 몸매로 산들거리듯 노래하던 강수지는 작사가로서의 능력을 갖추고 있다. ‘보랏빛향기'의 가사가 그녀가 사귀었던 남자와의 이야기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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