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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성의 후계자 김보경 2골 폭발… 레바논에 3-0승리
[헤럴드생생뉴스] 한국이 김보경(23, 세레소 오사카)의 빛나는 활약속에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2연승을 거뒀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인 레바논과 경기서 A매치 데뷔골을 포함, 2골을 터뜨린 김보경의 원맨쇼와 구자철의 쐐기골에 힘입어 3-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2연승으로 승점 6을 마크, 선두를 질주했다.

카타르에서 귀국한 지 사흘밖에 되지 않은 탓인지 대표팀의 발걸음은 무거웠다. 레바논의 매서운 공세에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내줄 뻔했다. 카타르전에서도 먼저 골을 허용한 뒤 역전한 터라 간담이 서늘한 순간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중원의 핵 기성용(셀틱)이 전반 21분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빠졌다. 대신 카타르전에서 움직임이 둔했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투입됐다.



예상치 않게 가라앉았던 분위기는 오른쪽 날개 김보경의 발끝에서 대번에 반전됐다. 0대0이던 전반 30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이근호(울산)의 땅볼 크로스를 받은 김보경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논스톱으로 왼발 대포알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가 손으로 막았지만 워낙 강해 크로스바를 맞고 그대로 골라인을 통과했다. 김보경의 A매치 데뷔골.

김보경은 박지성의 후계자다. 박지성은 지난해 1월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며 “내 후계자로 손흥민(함부르크)과 김보경을 꼽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보경은 박지성의 등 번호인 7번을 물려받았다. 데뷔골로 신바람이 난 김보경은 후반 3분 쐐기골까지 성공시켰다. 역습상황에서 미드필드에서 전달된 패스를 간결한 단독 드리블 뒤 골로 연결한 것.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는 왼발로 영리하게 돌려 넣었다. 카타르전에서 2도움을 올렸던 김보경은 이날까지 두 경기에서 2골 2도움을 쌓는 무서운 공격감각을 과시했다.

경기 후 김보경은 “A매치에서 골이 없었는데 두 골이나 넣어 기쁘다. 올림픽 대표팀에도 포함돼 있는데 런던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3개월의 휴식 뒤 오는 9월 우즈베키스탄과 3차전 원정 경기에 나선다.

한편 B조에서는 2강으로 분류되는 호주와 일본이 호주 홈 경기에서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일본은 2승1무로 조 1위, 호주는 2무로 2위에 자리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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