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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동희의 가요 올킬> 해외서 잘나가는 K-팝스타…국내활동은 구색 맞추기용?
슈퍼주니어, 빅뱅, 소녀시대, 카라 등 아이돌 그룹이 지금의 K-팝(Pop) 한류를 이끌고 있는 주인공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소수의 대형 기획사 아이돌 그룹 몇몇을 제외하면 아이돌 그룹의 인기가 국내에서 예전만 못하다는 반응이다. 이런 현상은 주요 음원 차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음원 사이트 멜론의 지난해 6월 월간 차트를 살펴보면 20위권 내 아이돌 그룹의 노래는 절반인 10곡을 차지하고 있다.

비스트, 2NE1, FT아일랜드, 시크릿, 5dolls, f(x)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1년 후인 올해 5월 월간 차트에서는 소녀시대-태티서, 씨스타, 포미닛 정도를 제외하면 버스커버스커, 허각, 박진영, 백지영, 울랄라세션, 아이비, 노을 등이 차트를 점령하고 있다. 이 중 아이돌 그룹의 노래는 4곡에 불과하다.

아이돌 그룹의 노래가 절반으로 줄어든 까닭이 지난해에 비해 올해 아이돌 그룹의 국내 활동이 줄어들었기 때문일까. 전혀 그렇지 않다. 올 상반기에만 10개팀의 새로운 아이돌 그룹이 가요계에 데뷔했고, 인피니트, 블락비, 걸스데이, 달샤벳, 틴탑, 나인뮤지스 등 기존 아이돌 그룹이 줄줄이 신보를 내놓았지만 국내 음악팬들의 눈과 귀를 만족시키진 못했다.

가요계 한 관계자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팬을 확보하고 있고, 국내에만 10만명 이상의 팬덤을 가진 대형 기획사 소속 아이돌 몇 팀을 제외하고는 요즘 아이돌 그룹이 음원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한다.

이미 국내 시장은 대형 기획사 아이돌 그룹이 선점하고 있는 데다 음원 시장 규모가 워낙 작기 때문에 신인 그룹이나 중소 기획사 아이돌 그룹들은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해외로 눈을 돌리다보니 자연스럽게 국내 활동까지 소홀해지게 마련이다.

K-팝의 인기를 등에 업고 국내 아이돌 그룹이 일본 등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해외 시장에만 눈을 돌려서는 안 된다.

일본에서 K-팝 한류 스타로 인기가 많은 아이돌 그룹 중 하나인 카라의 경우, 국내에서 지난해 9월 정규 3집 앨범을 발매하고 약 3주간 방송활동에 나선 이후 음반을 내지 않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싱글, 정규, DVD 등 20장 이상의 음반을 발매하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해외 활동을 우선순위에 두고 국내에서는 구색 맞추기 정도로 활동하다 보면 국내 팬들과의 거리가 멀어질 가능성이 크다. 물론 국내에서 발표하는 음반, 방송 활동 기간으로만 단순히 평가를 내리는 건 무리가 따를지 모르지만 K-팝은 우리말로 우리 가수로 부른 노래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가온차트 팀장/dheeh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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