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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혜원의 골프 디스커버리> 국내 프로들 ‘우즈의 환상 플롭샷 ’은 언제쯤…
타이거 우즈가 지난주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잭 니클로스와 같은 통산 73승을 달성했다. 경기 종료까지 3홀을 남겨놓고 16번홀에서 만든 플롭샷을 홀컵에 넣으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타이거 우즈에게로 흘러 갔다.

플롭샷은 아마추어들이 가장 동경하는 부분이다. 주말 골퍼들은 프로들을 흉내낸다며 플롭샷을 따라하다가 클럽 리딩에지로 볼을 쳐서 그린을 넘겨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타이거 우즈의 우승으로 아마 이번 주말에도 그런 골퍼들이 많을 거라 예상된다.

플롭샷은 짧은 거리에서 볼을 높이 띄워 그린에 서게 하는 것으로 탁월한 운동 센스가 필요하다. 이 샷은 볼을 친다기보다 볼 밑으로 클럽이 완전히 파고 들어가 많은 양의 백스핀과 함께 볼이 들어올려진다고 보면 된다. 클럽페이스를 최대한 열고 천천히 백스윙을 하되 다운 스윙 때는 빠른 속도로 볼 밑을 치고 나가야 한다. 프로라고 해도 18홀을 돌면서 이러한 샷을 할 경우가 한두 번에 불과하기 때문에, 늘 연습하는 일반적인 풀스윙과 다르게 따로 시간을 내어 연습을 해야 한다. 언젠가 한번 결정적인 순간에 쓰기 위한 준비다. 또한 볼을 얼마만큼 띄우느냐와 그린의 강도에 따라 볼이 얼마만큼 굴러갈지도 계산을 해야 한다. 자신이 없으면 그냥 더 쉬운 샷을 택하는 것이 성공 확률이 높다. 이 샷은 칩샷과는 달리 홀에 집어넣는다기보다 홀 가까이 볼을 붙이는 것이 목표가 된다.

타이거 우즈는 플롭샷을 홀에 집어넣으며 분위기를 자신에게 집중시켰다. 아무리 봐도 타고난 센스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힘이 있는 것 같다. 플롭샷은 조금이라도 주춤하거나 자신감이 없으면 바로 실패로 이어진다. 좋지 않은 상황을, 오히려 더 좋은 상황으로 만드는 건 우승에 대한 갈망과 그 누구도 방해할 수 없는 집중력이 만들어 낸 결과다.

뛰어난 운동 선수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상황을 감지하고, 그것에 반응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동물적인 감각이다. 타이거 우즈가 보여준, 자기에게 닥친 어려운 상황 앞에서 발휘하는 집중력과 탁월한 능력은 세계 1위를 꿈꾸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아직 많이 배워야 할 부분이다 언젠가 딱 한 번, 한 순간에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샷과 스윙을 연습해 놓아야 한다. 세계 무대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우리나라 선수들이 만들어낼 멋있는 플롭샷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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