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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변의 홈런레이스…강정호 성적·흥행 ‘두토끼몰이’

프로야구 홈런 레이스가 기대치 않은 선수들의 활약 속에 흥미를 더하고 있다.

지난 6일 목동 LG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폭발하며 16개로 홈런 1위를 지킨 넥센의 강정호를 필두로 최정(SKㆍ13개)과 이승엽(삼성ㆍ12개), 박병호(넥센ㆍ12개)가 홈런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이승엽만이 56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홈런왕을 차지한 경험이 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전형적인 홈런타자와는 거리가 멀다. 강정호의 최다 홈런 기록은 2009년 23개였고 최정은 20개(2010, 2011년), 박병호는 13개(2011년)에 불과하다. 이승엽 역시 올해 36살의 나이 때문에 홈런왕 경쟁을 펼치기엔 무리가 있다는 평가였다. 반면 지난해 홈런왕 최형우(삼성)은 올 시즌 고작 1개의 홈런에 그치고 있다.

특히 강정호는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라는 점에서 홈런 레이스를 펼치는 선수 가운데 가장 주목 받고 있다. 유격수 출신으로 홈런왕에 오른 선수는 1990년 장종훈(당시 빙그레ㆍ28개)이 유일하다. 해태 시절이던 1997년 이종범이 30개의 홈런을 때려낸 것이 유격수 최다 홈런 기록이다.

다만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강정호가 홈런을 때려낼 수 있는 체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25살의 어린 나이로 타이틀 경쟁이 낯선 것도 혹시나 찾아올지 모를 슬럼프를 걱정하게 하는 요인이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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