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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카타르 경기는 에어컨이 좌우한다?
[헤럴드경제=윤병찬 기자]9일(토), 오전 1시 15분 한수 아래의 카타르와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 예선전을 치른다.

카타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1위로 아시아에서는 9위에 해당한다. FIFA 랭킹 35위(아시아 3위)의 한국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카타르는 최근 6번의 A매치서 5무 1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객관적인 전력상으로 한국이 카타르에 질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복병은 카타르는 기온이다. 낮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고온다습 기후에 경기가 열리는 밤기온도 30℃ 이상이 된다.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한국-카타르 전이 열리는 카타르 알사드 스타디움 1969년 창단된 알 사드의 홈구장 알 사드 스타디움은 1974년 지어져서 지난 2004년 리모델링했다. 라커룸 내부에는 자쿠지와 사우나 시설과 최신 웨이트장까지 갖춰져 있고 그라운드 잔디 상태도 최상급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시설은 경기장에 설치된 에어콘이었다. 관중석 의자 밑과 그라운드 사방에서 에어콘 바람이 나오도록 설계돼 있다. 경기장 하단에 잔디구장을 둘러싸고 축구공 지름만한 에어콘 송풍구가 줄지어 설치돼 있었다. 에어콘을 가동하면 카타르의 극심한 무더위를 10℃이상 떨어트릴 수 있다. 알 사드 스타디움은 현재 카타르에서 유일하게 에어콘이 설치돼 있는 경기장이다.

아직 카타르 축구협회로부터 에어콘 가동에 대한 지침을 받지 못한 듯 했다. 에어콘을 튼다면 아무래도 한국 선수들에게 더 유리할 수 있어 일각에서는 카타르가 일부러 에어콘을 틀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9일 도하의 최고기온이 38℃로 평소보다 낮고, 
경기가 열리는 오후 7시15분에는 30℃ 내외로 떨어져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뛸만한 기온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5일 카타르에서 첫 훈련을 한 대표팀 최강희 감독도 “기후나 환경 등에 (경기력이)영향을 받지만 적응을 해야하는 것이고 이 정도면 생각했던 것보다 괜찮다”고 말했다.

yoon46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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