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하우스에 예비청약자들이 발디딜 틈 없이 몰려드는 것은 주택시장이 불황을 겪는 요즘들어선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하지만 지방에서 아파트를 분양하는 건설업체들은 최근 지방 분양시장은 실수요층을 유혹할 만한 충분한 매력을 갖추고 있어 예비청약자기 몰리는 현상은 이례적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최근 건설업체들은 불황타개를 위해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아파트를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하는 공격적인 마케팅 공세를 펼이고 있다. 여기에 갈수록 고공행진하는 지방 아파트 전세값도 지방 아파트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구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쌍용건설에서 짓는 ‘울산 화봉지구 쌍용 예가’는 1000가구가 들어설 부지에 115%의 용적률로 487가구만 짓는 매우 쾌적한 생활환경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전세가격이 고공행진하는 울산지역에서 분양가를 3.3㎡당 700만~800만원 초반으로 합리적으로 책정한 것도 청약 열기를 부추기고 있다는 게 쌍용건설측 설명이다.
6월 4일 현재 울산지역 아파트 전세가는 아파트 매매가의 70%에 달해 전국 평균비율 60%를 훌쩍 넘어선 실정이다. 주말을 이용해 ‘쌍용 예가’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김현숙(35세ㆍ울산 북구 달천동)씨는 “매매와 전세 가격차가 많이 나질 않아 7000만~8000만원 정도 더 보태서 새 아파트를 구입할까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쌍용건설을 비롯한 건설업체들은 이달 초 아파트 분양 청약을 신청받은 뒤 중순 당첨자를 대상으로 청약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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