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내 말 더이상 의미없다” 박주영, 대표팀 영영 물건너가나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병역 회피 논란 이후 종적을 감춘 박주영(27ㆍ아스널)이 오랜만에 공개석상에서 입을 뗐다.

박주영은 지난 25일 모교인 고려대를 방문해 1억원을 기부하는 약정식을 가진 뒤 고대신문과 짧은 인터뷰를 가졌다. 박주영은 인터뷰에서 “병역 문제에 관해 내가 얘기하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말한 것을 실천하는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한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35세 이전에 한국에서 병역의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말한 것을 재확인한 셈이다.

그러나 박주영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17일 국가대표팀 선발을 앞두고 최강희 감독이 주문한 ‘기자회견을 통한 해명’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해석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최 감독이 박주영을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하면서도 “앞으로도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해야 할 선수”라며 애착을 드러냈다. 향후 병역논란을 잠재우고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얼마든지 대표팀에 발탁될 가능성이 있었다.


문제는 박주영이 요지부동이란 것. 양 측이 감정싸움까지 치달은 것은 아니지만 확실한 의견 차가 있는 만큼 어느 한 쪽이 뜻을 꺾지 않는 한 해결책은 요원해 보인다. 특히 대표팀 감독이란 위상을 감안하면 선수가 감독의 공개적인 요구를 거부한 것은 두고두고 문제가 될 수 있다. 당장 박주영이 대표팀 선발에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박주영은 이번 인터뷰에서 “지금은 상황이 여의치 않지만 (대표팀) 선발기회가 오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소속팀에서 극히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박주영이 축구 외적인 부분에서도 해명해야 할 부분은 분명히 하는 노력을 보여주길 축구팬들은 바라고 있다.

/kw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