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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목극 大戰⑤]다시 시작된 3파전, 누가 먼저 웃을까
지상파 3사의 수목드라마가 다시 한 번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30일 황금시간대 SBS KBS2 MBC에서는 새 드라마를 내놓는다. 각각 ‘유령’ ‘각시탈’ ‘아이두 아이두’가 그 주인공이다. 배우들은 물론이고 각기 다른 스토리와 장르를 내세운 세 작품이 동시 방영에 돌입한 가운데 어떤 작품이 먼저 미소를 지을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동시에 대단원을 서막을 여는 세 작품은 모두 각기 다른 장르와 소재를 지니고 있다. 이 같은 점 역시 수목극 전쟁에 불을 붙이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먼저 ‘유령’은 드라마 ‘싸인’의 김은희 작가와 김형식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인 만큼 ‘싸인의 시즌2’라고 불리고 있는 상황이다. 사이버 수사대를 배경으로 하는 이 드라마는 소지섭과 이연희, 엄기준 등이 호흡을 맞춘다.

사이버 수사대 안에서 비밀을 밝혀내는 대원들의 활약상뿐만 아니라 남모를 애환도 담아낸다. 시청자들은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와 퍼즐을 풀어나가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싸인’에서 부검이라는 시도되지 않았던 소재로 대중들의 지지를 얻은데 이어 이번 ‘유령’ 역시 사이버 수사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신선함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각시탈’은 만화가 허영만 화백의 동명만화를 재탄생시킨 작품으로, ‘슈퍼히어로’ 각시탈의 활약상을 그려낸다. 여기에 등장인물들의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더해질 예정이다.

이 드라마의 배경 역시 특별하다. 시대적 배경을 일제로 두고 항일정신도 담겨있는 ‘각시탈’은 액션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 대한민국의 영웅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이 드라마는 지난 2월부터 촬영에 돌입해 많은 촬영분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완성도가 높은 드라마가 탄생될 것이라는 기대를 높이는 대목이다. 또 영웅의 길을 선택하고 외로운 싸움을 홀로 이겨내는 강토(주원 분)의 활약에만 편중되지 않고, 목단(진세연 분)과 슌지(박기웅 분) 등 주요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사랑이야기 역시 흥미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이 드라마에는 주원, 진세연 박기웅, 한채아 등 신예들이 극 전반적인 부분을 이끌어가지만 천호진 김응수 송옥숙 이병준 손병준 이경실 안석환 전노민 김정난 김규철 등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중견 배우들도 대거 포진돼 있어 작품의 균형을 이룬다.

끝으로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인 ‘아이두 아이두’(극본 조정화, 연출 강대선)다. ‘로코퀸’이라 불리는 김선아의 등장만으로도 기대를 높이며, 떠오르는 스타 이장우가 그와 멜로 호흡을 맞춘다. 큰 틀은 구두회사 지니킴의 이사 황지안(김선아 분)과 짝퉁 구두업자이자 백수인 연하남 박태강(이장우 분)의 좌충우돌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아이두 아이두’는 앞선 두 작품과는 다른 시각적인 볼거리가 등장한다. 주인공들의 직업이 구두와 관련된 만큼 고가의 신발들을 볼 수 있는 것. 또 ‘슈퍼 알파걸’ 역의 김선아의 화려한 직업처럼 빛나는 의상과 신발 등 여성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할 요소들이 갖춰져 있다.

또한 사이버 수사대와 영웅의 활약상을 그리는 ‘유령’과 ‘각시탈’에 비해 쉽고 편하게 남녀의 ‘알콩달콩 러브스토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간다. 


# 소지섭 VS 주원 VS 김선아

‘유령’은 방영 전부터 소지섭의 브라운관 복귀와 첫 형사 역할에 대중들의 관심이 쏠렸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남성적인 카리스마와 매력으로 많은 여성 팬을 확보하고 있는 그가 이번 드라마를 통해서 안정적인 연기력과 변함 없는 인기를 동시에 입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소지섭은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가려고 노력 중이다”고 작품에 대한 열의를 내비친 바 있다. 사이버 수사대 안에서 모니터 뒤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며, 냉정함과 차가운 면모를 드러낼 그의 변신이 기대된다는 평이다.

이른바 ‘시청률의 사나이’라 불리는 신예 주원이 주연을 맡은 ‘각시탈’ 역시 주목받고 있는 작품 중 하나다. 특히 연출을 맡은 윤성식 PD는 “항일정신을 담고 있어서 한류스타들이 출연을 꺼리는 분위기가 있는 가운데 주원이 선뜻 출연을 결심해줬다”고 밝히며 한 차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주원은 “작품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한류’에 대한 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배우로서 연기 스펙트럼을 쌓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전해 대중들의 홍응을 얻었다.

하는 작품마다 시청률 4, 50%를 육박하는 높은 수치를 기록한 그가 이번 ‘각시탈’로 ‘시청률의 사나이’라는 별명을 굳힐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김선아가 돌아왔다. 그는 ‘아이두 아이두’로 연하남과 러브스토리를 펼쳐내며 또 한 번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일 전망이다. ‘내 이름을 김삼순’에서 조연출을 맡은 강대선 PD와 그의 호흡이 이번에도 통할 수 있을까.

우선 김선아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배우인 동시에 ‘로코퀸’이다. 때문에 “김선아의 ‘로코’라면 믿고 시청한다”는 마니아가 형성돼 있을 정도다. 이번 ‘아이두 아이두’ 역시 특유의 코믹하고 러블리한 장점을 극대화 해 ‘내 이름은 김삼순’의 열기를 재현해낼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 新舊스타의 이색 조화

소지섭, 김선아의 상대배우는 각각 이연희와 이장우다. 그리고 주원은 멜로는 아니지만 형으로 등장하는 신현준과 연기 호흡을 맞춘다. 이처럼 세 작품은 모두 기존 스타와 떠오르는 신예들이 조화를 이룰 전망이다.

소지섭은 이연희와 사이버 수사대 안에서 사랑을 키워나가며, 김선아는 ‘연하남’ 이장우와 ‘로맨틱 코미디’만의 달콤한 연애를 그려나간다. 아울러 주원은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형 신현준과 호흡하며 영웅으로서의 면모를 발휘할 예정이다. 이처럼 ‘유령’ ‘각시탈’ ‘아이두 아이두’는 모두 배우들의 강약 구도를 적절히 배치해 극의 안정감을 주며, 시청자들에게 신뢰와 신선함을 동시에 안긴다.

세 작품은 각기 다른 장르와 시대적 배경, 볼거리로 수목극 전쟁에 뛰어들었다. 대중들의 기대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어떤 드라마가 먼저 승리의 미소를 지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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