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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럽찾은 정우성, 200명에 맥주 쐈다, 왜?
지난 18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A 클럽은 열광의 도가니였다. 뜻밖의 인물이 난데없이 나타나 ‘골든벨(술집을 찾은 손님들의 술값을 대신 내주는 것)’을 울렸기 때문. 주인공도 다름 아닌 톱 배우 정우성이었다. 그는 손님들에게 흑맥주의 대명사로 통하는 ‘기네스’를 한 병씩 돌려 클럽을 가득 채운 200여명의 환호를 받았다.

정우성의 이 같은 갑작스런 등장은 최근 주류ㆍ식품ㆍ패션 등 유통업계에서 자주 구사하고 있는 마케팅의 한 종류인‘쌍방향 영화(인터랙티브 무비)’로 인한 것이다.

기네스가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한층 돈독하게 하기 위해 온라인상에서 펼쳐지는 영화 속 이야기를 현실 세계로 끄집어낸 것. 초기 인터랙티브 무비는 소비자가 한 편의 영화를 만드는 데 그쳤다면, 기네스 측은 ‘리얼라이즈드 인터랙티브 무비(RIMㆍRealized Interactive Movie)’로 기법을 한 단계 진화시켰다.

기네스는 ‘아이 엠 모어’ 사이트(www. iammore.co.kr)에서 정우성의 반복적인 일상을 보여주고, 이 속에서 그가 내린 세 차례의 선택으로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리얼라이즈드 인터랙티브 무비’를 선보이고 있다. 정우성의 ‘골든벨’은 그 첫 번째 에피소드인 ‘클럽파티’에 해당하는 셈이었다.

기네스 브랜드 관계자는 “소비자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한 이벤트”라며 “국내시장에서 기네스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과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으며, 정우성의 이벤트가 입소문을 타고 퍼져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기네스의 국내 시장에서 입지는 점차 탄탄해지고 있다. 2010년 7월 1일~지난해 6월 30일에 기네스 매출은 전년보다 47%나 상승했다. 호가든, 버드와이저 등 국내에서 생산되는 외국 맥주를 제외한 순수 수입맥주 가운데 시장점유율 4위로, 흑맥주로선 양호한 성적을 내고 있다.

기네스 측은 ‘무비’와 연계된 오프라인 이벤트로 ‘자전거 레이스’ ‘더블린 투어’ 등을 계획하고 있다. ‘자전거 레이스’의 경우 총 500명의 참가자를 모아 잠실종합운동장ㆍ올림픽공원 일대 구간(11.95㎞)을 돌며 진행하는 야간 자전거 레이스를 펼칠 예정이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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