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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가 ‘건강미녀’라고요?…마음이 더 건강미 넘치죠
다시 연기자 길 걷는 정인아
“남성분들 하루에 50번만 팔굽혀펴기를 해보세요. 열흘이면 500번이고 100일이면 5000번이에요. 하루에 10분만 투자하면 한 달 후에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무엇이든 꾸준히 노력하면 반드시 결과가 나와요. 연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연기자 정인아(30)의 첫인상은 확 트인 여름 해변을 닮았다. 174㎝의 훤칠한 키와 보디라인은 시종일관 밝은 미소와 어우러져 생동감을 유발한다. 한마디로 ‘건강미녀’다. 그러나 그는 생각이 더 건강하고 아름다운 연기자다. 뒤늦게 다시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된 사연과 과거를 풀어내는 그의 모습은 담담하되 당당했다. 그는 처음엔 눈을 즐겁게 만들다 마지막엔 마음을 즐겁게 만드는 연기자다.

그는 중학교 3학년 때 한 의류업체 광고모델로 선발돼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고교 졸업 후 한국종합예술학교에 진학했지만 아버지의 갑작스런 별세로 학업을 이어갈 수 없었다. 이후 모델로 활동하던 그는 “연기의 꿈을 놓을 수 없어 연극무대로 뛰어들어 지금도 인기리에 공연 중인 ‘클로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의 무대에도 서봤다”며 “배우 김진근(원로 영화배우 故 김준규의 아들)을 비롯해 함께 연극에 출연했던 선후배들에게 연기를 배우고 익혔다”고 회상했다. 그는 지난 2008년 MBC 시트콤 ‘크크섬의 비밀’에 한류스타 윤상현의 여동생 역으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그런데 시트콤을 끝으로 정인아의 모습이 브라운관에서 느닷없이 사라졌다. 사기사건에 휘말린 것이다. 그는 “선의로 지인에게 명의를 빌려주고 보증을 섰다가 17억원의 빚 폭탄을 안았다”며 “소송에서 이겼지만 그 기간 동안 연예계 활동을 할 수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2009년 지인이 운영하는 서울 강남의 모 피트니스센터에 우연히 들렀다가 운동에 매력을 느끼게 됐다. 연예계 공백기 동안 그는 트레이너로 활동하며 피트니스센터의 경영에도 참여하는 등 바쁜 일상을 이어나갔다. 와신상담 끝에 조금씩 기회의 문이 열렸다. SBS 골프채널 MC 등으로 다시 방송에 얼굴을 비추기 시작한 그는 현재 KBS 2TV ‘굿모닝 대한민국’에서 비만탈출 프로그램 몸짱 트레이너로 활약 중이다. 그는 “비만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자존감 부족 등 많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트레이너는 그런 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겨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연기자로서의 공백기도 조만간 끝날 전망이다. 몇몇 공중파 프로그램에서 출연 여부를 막바지 조율 중이란다. 6월부터는 배우 박준규와 함께 골프전문채널 MC로도 나선다. 그는 또 오는 7월 23일부터 28일까지 ‘사랑의 국토순례’ 단장으로 나서 충주에서 서울까지 매일 30㎞씩 총 150㎞를 걸을 예정이다. 그는 “제대로 액션 연기를 할 줄 아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연기에 매진하면서도 건강 전도사 역할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사진=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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