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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동원, 스페인 골문을 열어라” 최강희의 ‘특명’
31일 스위스 베른서 친선전
박주영 빈자리 원톱 낙점
염기훈 남태희 좌우 포진
해외파 전력 점검 주안점

스페인은 토레스 등 합류


‘다윗’ 한국이 ‘골리앗’ 스페인과 맞붙는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31일 오전 3시(한국시간) 스위스 베른의 스타드 드 스위스 구장에서 세계최강 스페인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스페인은 2008년 유럽선수권,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잇달아 제패했고, 2008년 이후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명실상부한 축구강국이다.

한국은 내달 초 카타르, 바레인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두고 이번 평가전을 갖기로 했으나, 객관적인 전력상 상당한 열세라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스페인은 팀의 주축인 바르셀로나 소속 선수들이 불참해 1.5군급이라고는 하지만 이 멤버로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0 승리를 거뒀을 만큼 위력적이다. 여기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첼시 소속의 페르난도 토레스와 후안 마타가 뒤늦게 합류하면서 전력이 더 좋아졌다는 분석이다.

한국은 국내파 선수들이 소속팀에서의 경기를 갖느라 뒤늦게 합류해, 이번 스페인전에 베스트 멤버로 나서지 못한다. 대신 해외파선수들의 전력을 점검하는데 주안점을 주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대표팀의 전방을 책임졌던 박주영과 이동국 대신 지동원(선덜랜드)을 스페인전 최전방 원톱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최강희 감독은 국내파 일부가 합류하지 못한 가운데 열린 27일 훈련에서 지동원을 원톱에, 손흥민(함부르크)을 처진 스트라이커에 배치했으며, 염기훈과 남태희에게 좌우측면을 맡겼다. 미드필드에는 김치우 김보경 조병국이, 수비형 미드필드에는 김두현과 구자철을 포진시켰다. 수비에서는 이정수와 조용형이 중앙을, 박주호와 최효진이 좌우 풀백을 맡았다.

이 멤버가 최종예선에 스타팅으로 나갈 베스트 멤버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스페인전에서는 가동될 가능성이 높다.

최 감독은 뒤늦게 합류하는 국내파 선수들은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피로와 시차때문에 기용한다해도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해, 해외파와 경찰청 등 조기합류 멤버 위주로 스페인과 맞설 생각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일부 선수는 교체 멤버로 기용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사령탑을 맡은 이후 국내파 중용을 선언했던 최강희 감독이지만, 이번 경기는 예외적인 상황이고 또 이를 통해 해외파들의 기량과 컨디션을 점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의미는 부여할 수 있다. 다만 중동팀과 팀컬러가 전혀 달라 실전 훈련의 효과가 적고, 참패를 당할 경우 최종예선에 나설 선수들의 사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는 남아있다.

이 경기는 KBS 2TV에서 중계한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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