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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늑장 샷’ 케빈 나, 빨리쳐도 잘 치네~
PGA 크라운플라자 1R
이븐파로 무난한 출발
일부 “하던대로 하는게 낫다”

재크 존슨 6언더로 선두에
한달새 2승 더프너 5언더 추격
위창수는 2언더 공동 15위


‘빨리 쳐도 잘치네.’

최근 골프계의 뉴스메이커가 된 재미교포 케빈 나(29ㆍ타이틀리스트·사진)가 늑장플레이를 고치겠다고 선언하고 출전한 PGA투어 크라운플라자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를 무난하게 출발했다.

케빈 나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콜로니얼골프장(파70ㆍ7204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3개, 보기 3개로 이븐파 70타를 쳤다. 10번홀에서 출발해 전반 버디 2개 보기 2개, 후반 버디 1개 보기 1개를 기록한 케빈 나는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31위에 올랐다.

케빈 나는 지난 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 선두로 나서면서 늑장 플레이가 계속 중계 화면에 잡혀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비난이 거세지자 케빈 나는 대회를 앞두고 “이제 연습 스윙을 한 번만 하고 바로 샷을 하도록 습관(routine)을 바꿀 것”이라고 공언했다.

골프채널은 “비시즌도 아닌데 스윙 방식을 바꾸겠다는 케빈 나의 결정은 도박이다. 벌금을 내더라도 시즌중에는 하던대로 하는 게 낫다”고 충고했다. 선수들이 시즌 중 자신의 스윙이나 습관에 손을 대는 것은 자칫 슬럼프에 빠질 우려가 있어 위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케빈 나는 이번 대회에서 현저한 변화를 보여줬다. 유튜브에는 케빈 나가 늑장 플레이가 문제가 됐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샷하는 장면과 23일 연습라운드에서 샷하는 장면을 비교한 영상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당시에는 32초가 걸렸지만, 이번 대회 연습라운드에서는 12초 만에 샷을 해 비약적으로 속도를 높였다.

최근 LPGA투어에서도 모건 프리셀이 벌타를 받아 결승진출에 실패하는 등 갈수록 늑장플레이에 대한 퇴출론이 거세지고 있다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한달 사이에 2승을 거둔 새신랑 제이슨 더프너는 이날도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를 치며 선두 재크 존슨에 1타 뒤진 공동 2위를 기록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존슨은 10번홀에서 출발해 13~16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보기없이 6언더파를 쳤다.

한국선수 중에서는 위창수가 2언더로 리키 파울러와 공동 15위에 자리했으며, 배상문 존허 노승열 강성훈 등은 모두 이븐파로 케빈 나와 함께 공동 31위에 포진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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