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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은모래 찜질·온천 등…골라 걷는 재미가 있다
규슈 올레 4코스 걸어보니
▶가고시마 현 이브스키 코스= 바다를 옆에 두고 걷는 길이 제주의 풍광과 흡사하다. 규슈JR 최남단역 니시오야마에서 출발해 원추형 봉우리 모양의 가이몬다케 산과 바다를 바라보며 걷는다. 이브스키에서만 즐길 수 있는 검은 모래 찜질은 필수. 총 20.4㎞, 소요시간 5~6시간, 난이도 하.

▶구마모토 현 아마쿠사 코스= 아마쿠사 제도의 이와지마섬을 일주한다. 지명은 막부의 기독교 탄압과 가혹한 공물 징수에 저항했던 16세 소년 아마쿠사 시로(1621~1638)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길 곳곳에 ‘아마쿠사 시로가 걸었을지도 모르는 길’이라는 푯말이 재미있다. 한적한 어촌을 걷다가 산을 오르내리면 어느 순간 바다를 만난다. 보리새우덮밥이 별미. 총 12.3㎞. 소요시간 4~5시간, 난이도 중하.

▶오이타 현 오쿠분고 코스= 한국 올레꾼에게 가장 인기 높은 코스. 단풍구경으로 유명한 유자쿠 공원을 지나 피아노 치는 스님이 있는 절 후코지에서 규슈 최대의 마애석불을 만난다. 소가와 주상절리의 급류를 건너 가파른 오르막길을 끝내면, 지금은 그 터만 남은 오카성에서 잠시 쉴 수 있다. 종착역은 에도시대 무사의 숙박시설로 번성한 다케타 시의 조카마치 마을. 400년 된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근처 사찰에서 소원을 빈다. 총 11.8㎞. 소요시간 4~5시간. 난이도 중.

▶사가 현 다케오 코스= 규슈여행 관문인 후쿠오카에서 차로 1시간으로, 4코스 중 가장 교통이 편리하다. 1300여년 이상 된 온천과 3000년 된 녹나무가 있어서 온천욕도 즐기고 고목(古木)의 기운을 받으러 오는 일본 관광객이 일년 내내 북적거린다. 이케노우치 호수 입구에서 산으로 이어지는 A코스와 257개의 계단을 올라야 하는 B코스로 나뉜다. 총 14.5㎞. 소요시간 4시간. 난이도 중~중하. 

박동미 기자/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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