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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편의시설의 재발견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1. “지난해 새 아파트에 입주한 뒤 친구가 많이 생겼어요. 아파트 단지안에 있는 휘트니스센터에서 매일 운동하며 이웃집 주민들과 수다를 떨다보니 저절로 친구가 됐어요. 초등학생인 딸도 단지내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 것 같아요.” (A아파트 입주민 김연미 씨)

#2. “올 초 직장을 명예퇴직한 뒤 아파트 단지에 설치된 편의시설을 이용하는 횟수가 늘었습니다. 요즘엔 건강을 챙기기 위해 골프연습과 스포츠댄스에 푹 빠져 살고 있죠.” (B아파트에 거주하는 50대 박정수 씨)

아파트 편의시설이 진화하고 있다. 경로당과 유치원, 어린이 놀이방이 전부이던 아파트 편의시설이 독서실, 수영장, 골프연습장, 사우나, 수유실 등으로 다양해졌다. 입주민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갤러리, 셀프바, 파티룸, 게스트룸 등을 갖춘 커뮤니티형 아파트도 많다.

▶“어린이를 위하여!”…도서관에서 동화구연실까지=포스코건설에서 만든 ‘송도 더샵 그린 워크 1차’는 아이들을 배려한 시설들이 곳곳에 설치됐다. 야외 어린이 풀장은 면적 150㎡, 수심 70㎝ 높이에 모자이크 타일로 마감하는 등 어린이 안전까지 고려했다. 날씨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는 실내 어린이 놀이방과 작은 도서관 등도 어린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커뮤니티 시설중 하나다.

롯데건설의 ‘교하 롯데캐슬’엔 부모 휴식공간과 어린이 실내놀이공간을 결합한 단지내 커뮤니티 시설 ‘캐슬맘 & 키즈카페’가 있다. ‘캐슬맘 & 키즈카페’는 미끄럼틀 놀이시설과 동화구연실과 파티룸, 수유실 등 원스톱 편의시설을 갖춘 게 매력 포인트다.

대우건설의 ‘서수원 레이크 푸르지오’도 단지내 어린이 도서관과 놀이공간을 비롯해 독서실, 스포츠존, 스터디룸 등 어린이전용 시설이 풍성하다. 어린이전용 커뮤니티 시설을 통해 다른 아파트와 차별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주부를 위하여!”…사우나에서 게스트룸까지=삼성물산의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는 휘트니스센터를 비롯해 실내 골프연습장, 수영장, 독서실, 사우나 등을 모두 한 곳에 배치해 주민들의 접근성과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이 위트니스센터는 규모와 고급스러움이 호텔 못지 않아, 운동만 하는 곳이 아니라 주민들 사이의 친밀감을 높이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신라호텔 피트니스클럽의 트레이너들이 직접 선정한 운동기구를 구비했다는 게 이 휘트니스센터의 자랑거리다.

GS건설의 커뮤니티 공간 ‘자이안 센터’는 주민들의 신체 활동을 늘리면서 이웃간의 만남을 연결해주는 통로가 되고 있다. 골프 연습장, 수영장, 휘트니스센터, 사우나, 독서실, 클럽하우스, 게스트 룸 등을 갖춘 자이안센터는 국내 아파트 단지 커뮤니티 시설로는 최대 규모다.

▶“베이비부머를 위하여!”…골프연습장에서 온천 스파까지=건국대가 건국 스타시티내에 건설한 ‘더 클래식 500’은 노후를 계획하는 베이비부머를 위한 주거공간이다. 이곳엔 골프, 바둑, 노래, 갤러리 등 다양한 형태의 커뮤니티 서비스가 제공된다. 휘트니스존과 골프연습장, 온천 스파, 수영장 등을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8910㎡ 크기의 ‘더 파이브 헌드레드 클럽’도 있다.

인근에 건국대학교 병원, 스타시티 쇼핑몰, 백화점과 대형마트, 멀티플렉스 영화관, 은행 등 생활 편의시설도 있어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하다는 게 ‘더 클래식 500’측 설명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경로당과 유치원, 어린이 놀이터에 불과하던 아파트의 편의시설이 휘트니스클럽이나 영화관람실, 갤러리 등 점차 다양화 시설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같은 편의시설이 입주민을 위한 원스톱 라이프 커뮤니티 공간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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