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홍동희의 가요 올킬> 울랄라세션 vs 백청강…울고 웃은 ‘오디션왕’
버스커버스커에 이어 울랄라세션이 최근 발매한 데뷔 음반이 각종 음악차트 정상에 올랐다. 정상급 아이돌 그룹과 백지영, 박진영, 아이비, 양파 등 쟁쟁한 선배 가수들의 신곡이 쏟아져 나온 5월 가요계에서 이뤄낸 성과여서 더욱 놀랍다.

버스커버스커와 울랄라세션은 모두 지난해 mnet의 ‘슈퍼스타K3’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앞서 나온 버스커버스커가 준우승 팀이고 울랄라세션이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면 인기 오디션 프로의 우승자라고 해서 모두 차트 정상에 오르는 것일까.

‘슈퍼스타K’와 비교될 만한 MBC의 대국민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이하 위탄)의 경우, 지난해 우승자와 준우승자였던 백청강과 이태권이 얼마 전 나란히 정식으로 소속사를 결정하고 데뷔곡을 내놓았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두 사람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했을 당시만 해도 울랄라세션이나 버스커버스커 못지않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과 비교하면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이 아닐 수 없다.

단 한 장의 데뷔 음반과 데뷔곡만을 놓고 단순히 성공을 논하는 것은 이르다. 하지만 울랄라세션과 백청강의 사후 방송사의 관리만 놓고 비교하자면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이미 ‘슈퍼스타K’를 두 시즌이나 성공적으로 치러낸 CJ E&M은 자사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들이 안정적으로 다른 회사에 둥지를 틀 때까지 일명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도입해 관리를 해왔다. 물론 잦은 음원 출시와 유료 콘서트와 행사 참가 등으로 상업적이라는 비난도 따랐지만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MBC는 어떤가. ‘위탄’이 탄생하기 전 MBC 제작진의 설명에 따르면 최종 우승자에게는 우승 상금 1억원, 음반제작 지원금 2억원과 함께 1년간 MBC와 전속 계약하는 특혜가 주어진다고 했다. 또한 MBC가 제작하는 프로그램에 안정적으로 출연하는 기회를 제공해 대형 스타로 발돋움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런데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백청강이나 이태권은 출연 당시 멘토였던 김태원에게 도움을 받았고, 정작 MBC가 약속한 1년간의 매니지먼트 약속도 제대로 이행되지 못했다.

특히 MBC는 타 방송사 오디션 출연자의 방송 출연을 원천봉쇄해 비난을 샀다. 그 결과 ‘위탄’ 출신 역시 다른 방송사에 출연이 제한되는 부메랑 효과만 가져오게 됐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단지 방송사 시청률을 올리거나 돈벌이를 위한 수단으로만 쓰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디션왕’이 되었다고 해서 진짜 가수가 된 것은 아니니 말이다.

가온차트 팀장/dheehong@gmail.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