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맨시티 44년만에 우승...맨유 역전우승 좌절
[헤럴드생생뉴스]맨유가 쓰려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초 20번째 우승의 역사는 아쉽게 내년시즌으로 미뤄지게 됐다.

맨유는 13일(한국시각) 영국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벌어진 선덜랜드와의 2011~2012시즌 EPL 38라운드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같은 시각 맨시티가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를 3대2로 꺾으면서 리그 맨꼭대기에 섰다. 맨유와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차(맨시티 +64, 맨유 +56)에서 앞서 44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사실 올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맨유의 우승 가능성은 희박했다. 맨시티에 골득실차에서 크게 뒤져 있기 때문이다. 선덜랜드에 이기더라도 맨시티가 QPR에 승리할 경우 우승의 꿈은 물거품이 되는 것이었다.

그래도 맨유는 실낱같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이후 QPR의 분전을 바라야 했다. 그래서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공격력이 좋은 선수들을 베스트11으로 구성했다. 최전방 원톱에 웨인 루니를 둔 퍼거슨 감독은 좌우 측면 공격에 애슐리 영과 발렌시아를 기용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라이언 긱스를 출전시켰다. ‘더블 볼란치’(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마이클 캐릭과 폴 스콜스를 낙점했다. 스콜스는 긱스와 함께 공수조율을 담당할 전망이다. 포백 수비라인은 에브라-퍼디낸드-에반스-존스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데 헤아가 꼈다.

맨유는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대승에 불씨를 지폈다. 전반 20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필 존스의 크로스를 쇄도하던 웨인 루니가 감각적인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19분 뒤 라이트 오브 스타디툼에는 탄식이 흘렀다. 맨시티의 자발레타가 전반 39분 선제골을 넣었다는 소식을 들은 맨유 팬들이 머리를 감싸쥐었다.

그러나 맨유 선수들은 동요하지 않았다. 파상공세로 추가골을 노렸다. 좀처럼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전반 27분 긱스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29분에는 아크 서클에서 날린 루니의 프리킥이 크로스바에 맞고 튕겨 나갔다. 전반 33분에도 아쉬움이 이어졌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발렌시아의 땅볼 크로스를 애슐리 영이 슈팅을 시도했다. 골문 앞에 있던 루니가 발을 갖다 댔지만 아쉽게 왼쪽 골 포스트를 살짝 빗나갔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왼쪽 측면에서 올린 에브라의 땅볼 크로스를 쇄도하던 발렌시아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을 마칠 때쯤 맨유 팬들의 큰 함성이 터져나왔다. QPR의 공격수 시세가 맨시티의 중앙 수비수 레스콧의 실수를 틈 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기 때문이다.

1-0으로 근소하게 전반을 마친 맨유는 후반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그러나 상대의 질식수비에 맨유의 상승세는 다소 주춤했다. 그래도 맨유는 ‘공격 앞으로’를 외치며 계속 골문을 두드렸다.

이때 또 다시 맨유 팬들이 흥분하기 시작했다. 후반 21분 QPR이 앞서가기 시작했다. 트라오레의 도움을 받은 제이미 매키의 역전골 소식이 전해졌다. 이대로 맨유가 승리한다면 우승이 가능했다.

맨유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후반 30분에는 스콜스의 슈팅이 왼쪽 골 포스트를 때린 뒤 재차 긱스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37분에는 부상을 당한 영 대신 나니가 투입돼 공격력에 파괴력을 더했다.

그러나 맨유 팬들은 후반 추가시간 초조해졌다. 맨시티의 동점골이 터진 것이었다. 에딘 제코가 추가시간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맨유는 일단 경기를 1대0으로 승리한 뒤 맨시티-QPR전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했다. 더이상 골이 터지지 않는다면 맨유의 우승 확정이었다. 그러나 비보가 날아들었다. 경기 종료 직전 아구에로가 역전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 소식을 들은 맨유 팬들은 좌절했다. 퍼거슨 감독과 선수들은 유종의 미를 거둔 것에 만족한다는 박수를 치며 맨유 팬들을 위로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