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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 5억대 도난당한 김구림 "잘 팔리는 사이즈만 쪽집개처럼.."
{헤럴드경제= 이영란기자} "미술시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크기의 그림(40호,100×80㎝)만 쏙 빼내서 훔쳐간 걸 보면 필시 미술을 잘 아는 사람의 소행같다. 다른 대작들도 많았는데 그것들은 놔두고. 일반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사이즈만 쪽집개처럼 빼갔다".

‘음양 시리즈’로 잘 알려진 원로미술가 김구림(76·사진) 씨가 작품 20여점을 도난당했다. 경기도 양주경찰서는 25일 “양주 장흥면 김구림씨 작업실 2층 창고에 보관돼 있던 그림 20여점이 도난당해 현재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화백의 장흥 창고에는 500여점의 그림과 오브제 작품 등이 보관돼 있었다. 그 중 절도범은 판매가 잘 되는 40호 크기 그림만 골라서 훔쳐갔다. 시중에서 김씨의 40호 크기 그림은 2500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어 도난작품의 평가액은 약 5억원대로 추정된다.


표미선 한국화랑협회장은 “지난 2010년 3월 ‘설악산 화가’ 김종학(75)씨가 강원도 내설악 작업실에서 작품 2점을 도난당한 이래 수억원대 규모의 그림 도난사건은 처음”이라며 “협회 회원들에게 26일 아침 긴급공문을 보내 혹시라도 김구림의 도난된 그림(장물)이 발견되면 신고해달라고 고지했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미술가의 작품은 화랑이나 경매, 또는 아트페어를 통해 판매되기 때문에 김구림처럼 유명작가 작품 20여점을 한꺼번에 국내에서 판매할 경우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작품을 개별적으로 따로따로 거래할 경우에도 화랑들이 도난 사실을 숙지하고 있기 때문에 신고할 여지가 높은 편이다.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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