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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北인민국 창설 80주년... ‘대남 특별행동’고비
북한이 지난 23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특별작전행동소조 명의로 혁명무력의 특별행동을 곧 개시할 것이라고 위협한 가운데 인민군 창건 80주년인 25일이 중대고비가 될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곧’이라고 표현한 위협을 실제 행동으로 옮긴다면 일주일 이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5일이 북한의 군 창건기념일이라는 점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이날 예정된 대규모 군 열병식이 김일성 100회 생일인 지난 15일로 앞당겨 진행되면서 딱히 대체할만한 대형 이벤트가 없다는 점도 ‘25일 도발설’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전통적으로 10년 단위의 ‘꺾어지는 해’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북한이 이날 김정은 당 제1비서에게 원수 칭호를 수여하고 대남 무력시위를 통해 기념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특별작전행동소조의 위협은 우리 국민들의 안보불안감을 증폭시키려는 심리전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우세하지만 구체적인 목적과 대상 등을 분명히 한만큼 실제 도발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 정부와 군 당국은 북한이 ‘3~4분 이내, 아니 그보다 더 짧은 순간’이라고 명시했다는 점에서 주요 인사와 기관 테러, 기습적 화력도발, 사이버테러 및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교란, 그리고 화생무기나 무인기를 이용한 공격 등을 도발시나리오로 예상하고 있다.

기습적 화력도발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기존의 240㎜ 방사포의 사거리를 늘리고 올해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진 ‘주체 100포’가 주목된다. 주체 100포는 수도권 대부분 지역을 사정권에 두고 있다. 북한이 지난 18일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서울의 모든 것을 통째로 날려보낼 수 있다고 위협한 것도 주체 100포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국가기반시설에 대한 사이버테러나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등을 겨냥한 GPS 교란 가능성도 있다. 특히 GPS 교란으로 항공기 항법장치나 공항 관제장비에 이상이 초래된다면 안전문제는 물론 막대한 경제적 손실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탄저균, 장티푸스, 이질 등 13종의 생물무기의 테러 이용과 이번에 군 열병식 때 공개한 무인공격기도 경계대상이다.

군 소식통은 “북한은 미사일 발사 실패와 식량난 및 우리의 적극적 대북정책으로 손상된 김정은 정권의 위신 제고 차원에서 대남 군사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감시태세를 강화하고 다양한 도발에 대한 체계적인 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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