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련화 (손승휘 지음/황금책방)=기미년 3.1운동의 상징 유관순. 독립열사로 불리는 그에 관한 책은 거의 강인한 투사 이미지로 일관해왔다. 그 마저도 아동물이 다수다. 장편소설 ‘한련화’는 독립투사이기 이전에 인간이자 여인이었던 ‘인간’ 유관순의 삶을 그려낸다.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도 없는 암흑 속 감방 속에서 죽어 나가지 않기 위해 스스로 최선을 다하며 노력을 다했던 그녀의 삶을 생생하게 재현해낸다. 못다 한 사랑, 조선과 조선의 사람들을 너무나 사랑했던 한 여인의 애틋함과 뜨거움이 마음을 적셔준다. .
▶디지털 단식 (엔도 이사오, 야마모토 다카아키 지음, 김정환 옮김/와이즈베리)=‘디지털 중독이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경영전략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엔도 이사오 와세다대 교수는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주기 위한 컴퓨터라는 디지털 기술이 오히려 업무의 효율성을 방해하고 있다며 디지털 경영방식을 탈피할 것을 주문한다. 디지털 정보의 문제는 정량 정보만 따지고 정성 정보는 무시한다는 것이다. 그는 디지털 단식을 통해 조직 전체의 사고방식을 바꾸고 기업현장력을 되살리는 충격요법을 제시한다. 과도한 e-메일 사용 자제, 간략한 회의 자료를 통해 생산적인 회의 진행, 하루의 컴퓨터 사용시간 체크 등이다.
▶여자의 가방 (장 클로드 카프만 지음, 김희진 옮김/시공사)=여성의 가방을 들여다보는 건 남자들에게 신기한 경험처럼 얘기된다. 그 큰 가방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궁금해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저자는 단지 그 안에 다이어리, 열쇠, 티슈, 아스피린, 민트 사탕 들이 들어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에 머물지 않는다. 여자들이 자유로워질수록 여자의 가방은 무거워진다는 사실, 인생의 모든 순간을 가방 안에 넣어두는 여자의 행위를 그는 색다르게 바라본다. 가방정리와 머릿속 정리의 상관관계, 첫 가방과 첫 사랑의 관계, 가방을 비우고 채우는 일의 철학적 선택에 이르기까지 여자도 잘 모르는 여자의 가방 속 심리분석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부자학 강의 (한동철 지음/21세기북스)=2000년대 초 부자열풍이 사회를 강타한 적이 있지만 부자되기 열망은 지금도 다르지 않다. 부자학이란 이름을 만들어낸 한동철 서울여대 교수는 부자학이 부자와 빈자 모두를 위한 앎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부자들의 행동패턴과 생각의 흐름을 분석, 새로운 부자법칙을 만들어낸다. 책은 부자학이란 무엇인지, 행복한 부자의 조건, 부자와 빈자의 소통법 등 우리가 알아야 할 부자의 모든 것을 들려준다. 나는 ‘미래 부자’타입인지 부다가 되기 위해 고쳐야 할 점은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는 부자 가능성 테스트도 있다,부자들은 자녀교육을 어떻게 하는지, 부자와 종교의 관계를 밝히는 세 가지 이론 등 부자의 길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