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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모니카 부는 사나이의 ‘클래식 콘체르토’
전제덕, 모스틀리 필과 협연…내달 3일 예술의 전당
영화음악·팝·재즈 등
오케스트라로 새롭게 편곡

시각장애 딛고 청음 독학
2004년 첫 음반으로 명성
‘영혼의 연주’평가 받아


인간의 체온과 가장 가까운 악기, 손 안에 든 하모니카 하나로 세상과 소통하는 연주자 하모니스트 전제덕(38)이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박상현)와 함께 ‘전제덕의 심포닉 하모니카’를 선보인다.

전제덕은 다음 달 3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생애 처음 클래식 콘체르토에 도전한다. 현대음악 작곡가인 빌라 로보스(Villa Lobos)의 ‘하모니카 콘체르토’가 국내 초연된다는 점에서 이번 무대는 의미를 갖는다.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이 오랜 꿈이었던 전제덕은 “평생 꼭 한 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공연을 하고 싶었는데 그 막연했던 희망이 현실로 바뀌는 순간이 오고 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공연에서는 영화음악과 팝, 재즈 그리고 자신의 오리지널 곡을 오케스트라로 편곡해 새롭게 들려준다. 10년 가까이 음악적 동반자로 함께해온 전제덕 밴드(민경인, 정수욱, 황인현, 이덕산)도 함께 무대에 올라 전제덕의 첫 음반 타이틀곡인 ‘바람’을 연주한다.

한편, 전제덕은 시각장애 탓에 스승도 없이 오로지 청음에만 의지, 독학으로 하모니카를 배웠다. 음반 하나를 1000번 이상씩 반복해 듣고, 한 달에 한 번꼴로 새 하모니카를 구입해야 할 만큼 연습에 몰두하며 하모니스트로 이름을 알렸다.

2004년 말 첫 연주음반 ‘전제덕’을 낸 뒤 이듬해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부문을 수상했다. 이 후 두 장의 음반을 더 발표하며 ‘영혼의 연주’ ‘하모니카의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황유진 기자/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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