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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무대서 ‘자유’외치는 시리아 연극, ‘카메라를 봐 주시겠습니까’
막오른 연극 ‘카메라를 봐주시겠습니까’
표현의 자유 향한 열망
한국무대서 온전히 펼쳐


“시리아에서는 정부에 반하는 의견을 발언하면 수감되기 십상이에요. 우리는 이 연극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하는 삶’ ‘행복한 삶’ 등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시리아의 정치ㆍ사회적 상황을 적나라하게 파헤친 연극 ‘카메라를 봐 주시겠습니까’가 지난 17일 서울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막이 올랐다. 연출가 및 배우들은 모두 시리아인으로, 자국민이 처한 어려움을 알리기 위해 한국 무대를 찾았다.

본 공연에 앞서 17일 열린 작품 시연회에서 연출가 오마르 아부 사다(35) 씨와 배우들은 “이 연극은 수감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증언을 모아 다큐멘터리로 제작하는 노라(난다 무함마드 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면서 “구금된 적이 있던 시리아인들이 구타와 고문의 경험을 증언할 때 카메라를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는 데에서 이 연극의 제목(‘카메라를 봐 주시겠습니까’)이 나왔고, 수감자 이야기는 모두 실화”라고 밝혔다.


현재 시리아는 반정부 시위 및 정부의 유혈진압 사태가 내전 양상으로 번진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표현의 자유’를 향한 이들의 강한 열망은 무대 소품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화장실 세트’는 ‘개인의 자유가 온전히 허락된 공간’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됐으며, 벽면에 붙은 각종 포스터에도 자신들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한편 아부 사다 씨는 한국 무대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미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고, 한국인들과 작품을 해본 경험이 있어 공연이 성사됐다”면서 “이 작품을 들고 한국에 오기 전까지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 또 시리아에선 이런 공연이나 연습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황유진기자@hyjsound> /hyjgogo@heraldcorp.com
[사진제공=두산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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