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신온리 한서대 비행장 인근에는 유서가 깊거나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관광명소가 자리를 잡고 있다.

비행장에서 자동차로 25㎞ 떨어진 서산 부석사<사진> 는 무량수전이 있는 경북 영주의 부석사와 이름이 같지만 또 다른 매력을 지닌 고찰이다. 서해안을 바라보고 바위 절벽에 위치한 부석사는 흐린 날에도 흑백의 수묵화처럼 이어지는 풍경이 빼어난 자태를 자랑한다. 산 중턱에 위치한 벤치나 정자에서 해안 풍경을 바라보면 논과 밭 그리고 멀리 보이는 바다가 한눈에 들어와 명상을 원하는 관광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또 세계 최대의 철새 도래지인 서산 천수만은 철새 전망대와 박물관이 있는 철새 생태공원에서 자연 생태학습을 즐길 수 있다. 겨울이면 천수만 인근 간월호에서 천연기념물 제228호인 100여마리의 흑두루미 무리가 발견되고 있다. 이밖에 천수만에는 천연기념물 제 201-2호인 큰고니, 천연기념물 제205-2호인 노랑부리저어새 등 겨울철새 수십만 마리가 하늘을 뒤덮는 장관을 볼 수 있다.

태안ㆍ서산=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