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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셋값 상승 한동안 끝이 안보인다, 이유는?
부동산 시장이 수년째 불황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묘수’가 떠오르지 않는다. 유럽발 금융위기 등 대내외 악재에다 총선ㆍ대선을 앞둔 정책 불확실성까지 부각되면서 서울 강남 재건축아파트를 중심으로 수도권 집값은 연일 날개 없는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단지의 경우 지난 1년간 절반을 넘는 아파트들이 5000만원 넘게 떨어졌다.

닥터아파트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 재건축아파트 가운데 가격이 5000만원 이상 떨어진 아파트는 3만5638가구로, 해당 지역 전체 재건축 물량인 6만5772가구의 54.2%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 가운데 강남구는 5000만원 이상 하락 가구가 가장 많았다. 총 1만9982가구로, 개포동(1만2608가구)과 대치동(6002가구) 청담동(888가구) 압구정동(484가구) 순이었다.

송파구는 9291가구가 5000만원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별로는 신천동 4665가구, 잠실동 4626가구 순이었다. 서초구는 총 6365가구가 5000만원 이상 하락한 가운데, 반포동 일대(5582가구)가 가장 많았다.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이영호 소장은 “보금자리주택 공급에 따른 대기수요 증가와 향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면서 전세 수요가 늘어 전셋값이 크게 올랐다”며 “강남 재건축은 서울시와의 갈등으로 당분간 침체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 가격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대내외 악재로 집값이 떨어지고 신규 공급은 줄어들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난이 해마다 심각해져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4년간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24.3%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6.1%, 경기 24.4%, 신도시 23.1%, 인천 13.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비강남권 지역과 소형 아파트가 전셋값 상승을 주도해 서민들의 고충이 더욱 심해진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자치구별로는 강서구가 37.9% 올라 최고치를 기록했고 광진구(34%), 중랑구(30.9%), 강북ㆍ도봉구(30.5%)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 등 강남권 전체가 25.8% 오를 때, 비강남권은 26.2% 오른 셈이다.

주택형별로는 공급면적 65㎡ 미만 아파트의 경우 지난 4년간 전셋값이 41.3% 올라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66~95㎡대 32.5%, 99~128㎡대 26.8%, 132~161㎡대 18.9%, 165~195㎡대 13.5%, 198㎡대 이상은 10.1%로, 상대적으로 중소형 아파트의 전세난이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웅기 기자 @jpack61> 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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