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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운사, 사업 다각화로 활로 모색
경기 악화로 수익성이 나빠지자 해운사들이 사업 다각화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해운 사업의 노하우를 접목할 수 있는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상선은 올해부터 중국 내륙 물류사업에 뛰어들기로 했다. 최근 신동성교통운수그룹과 물류 합자법인인 ‘신동교운현대물류유한공사’를 설립하고, 합자법인에 6500만위안(약 116억원)을 투자했다. 현대상선은 합자법인의 50%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중국 내 물류사업을 위해 3월에는 중국 청도에 ODCY(항만 밖 컨테이너 장치장)도 설립한다. 청도 ODCY는 총 5만8740㎡ 규모로, 연간 컨테이너 31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다. ODCY 내에 컨테이너 야적장을 포함해 컨테이너 수리시설, 물류창고 등을 건설한 후 오는 10월께 개장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또 향후 산동성교통운수그룹과 함께 중국 내륙운송 및 3자 물류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상선의 해상운송 노하우에 산동성교통운수그룹의 육상운송 역량을 결합해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물동량 규모가 큰 중국에서 물류사업을 확장하면 수익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안정적인 수입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TX팬오션의 경우 주력사업인 벌크 해운을 적극 활용해 곡물 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 미국 워싱턴주 롱뷰항에 곡물터미널을 건설해 곡물저장은 물론 트레이딩, 운반까지 해 계열사간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롱뷰항 곡물터미널은 STX팬오션과 미국의 곡물업체인 번기, 일본의 이토추 상사가 총 2억 달러를 투자해 설립했으며, 운영은 3사의 합작법인 EGT가 맡는다. 이는 미 서부지역에서 1980년대 이후 처음으로 건설되는 최신형 터미널로, 연간 800만t의 곡물을 처리할 수 있다.

STX팬오션은 국내 최대의 벌크선사인 만큼 ,곡물터미널을 활용해 곡물 수송 물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TX팬오션의 벌크 물량 가운데 15% 가량이 곡물인데, 이 터미널의 수송 물량을 모두 가져올 경우 곡물 수송량이 50%로 확대된다.

STX팬오션은 또 그룹 차원에서 곡물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주)STX가 트레이딩 계약을 따내면 STX팬오션이 해당 물량을 운송하는 식이다. 이를 위해 STX그룹은 올해 EGT에 추가로 투자하는 방안과 함께 미국 서부의 다른 터미널을 확보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곡물터미널 운영으로 터미널 자체 운영수익은 물론 수송 물량 확대에 따른 수익이 예상돼 해운시황과 관계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shinsoso>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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