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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주말 '우결' '무도' '나가수' 무더기 불방
MBC노동조합이 30일 오전 6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이번 주말 ‘우리 결혼했어요’ ‘무한도전’ ‘룰루랄라’ ‘나는 가수다’ 등 주말 예능프로그램들이 재방송물로 대체 된다.

MBC가 이 날 공개한 2월1주차 편성표 수정안에 따르면 오는 3일 밤 9시50분에 ‘위대한 탄생 시즌2’ 대신 ‘아이돌스타 미팅쇼 두근두근 흔들려 스페셜’과 ‘MBC뮤직 개국특집쇼 음악의 시대’가 방송될 예정이다. 2월4일에는 ‘우리 결혼했어요’와 ‘무한도전’은 각각 지난 방송 스페셜편이 방송되며, 2월5일에는 ‘앙코르 나는 트로트 가수다’가 ‘나는 가수다’를 대신해 전파를 탄다.

앞서 지난 29일 시사교양과 라디오 부문, 예능 분야 PD 조합원들은 전원 파업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용마 노조 홍보국장은 이날 “김재철 MBC 사장 퇴진 때까지 파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혀, MBC의 파행 방송 장기화가 우려된다.

한편 김재철 사장은 이날 ‘사원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발표하고, 이번 파업을 “명분 없는 정치파업이자 불법파업”이라고 규정하고, “사규에 따라 불법 파업에 동참하는 사람들에 대해 예외 없는 엄격한 무노동무임금을 적용하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또한 이번 파업에 도화선이 된 것은 임원과 국장의 경질을 요구하며 제작 거부에 나선 일부 기자들의 집단행동이었다고 지적하며, MBC의 파행을 부른 것은 오히려 제작 거부에 나선 기자들과 제작 현장을 떠난 사원들이라고 주장했다.

김 사장은 “MBC에서 일하는 1600여 명의 직원들 가운데 파업에 찬성한 533명의 노조원은 오히려 소수에 속한다”며 파업 가담 사원들에게 조속한 업무 복귀를 요구했다.

앞서 MBC 기자회는 지난 25일부터 보도국장과 김 사장 사퇴를 요구하며 제작거부에 돌입, 간판인 ‘뉴스데스크’는 10여분씩 방송되는 등 뉴스 파행도 계속되고 있다. 30일에도 오전 6시 ‘뉴스투데이’ 대신 특별기획 ‘코이카의 꿈 스페셜 페루’ 편을 재방송했으며, 오전 9시30분 ‘MBC 뉴스’ 대신 ‘로드다큐 한국을 걷다’와 ‘제1차 공직선거정책토론회’를 방송했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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