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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장사 연초부터 암울…1분기 이익추정치 급감
6개월만에 12.37% 감소

미국발 유동성랠리 ‘찬물’



상장사들의 1분기 이익 추정치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미국의 추가적인 양적완화에 따른 증시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재료다. 주가는 이익전망치에 대한 시장의 프리미엄이 반영된 결과라는 점에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미국발 유동성 공급확대가 이뤄져도, 기업 이익이 줄어들면 주가의 상승여력이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26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98개 상장사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가 불거지기 직전인 작년 7월 말 27조2677억원에 달했으나 현재 23조8949억원으로 6개월 만에 12.37% 감소했다.

조사대상은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기준 12월 결산 상장사 중 국내 증권사 1곳 이상이 전망치를 내놓은 곳이다. 특히 내수와 수출 구별없이 거의 전 업종에 걸쳐 추정치가 줄었다.

소재업종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33.66% 줄었고 에너지(-19.27%), 의료(-15.70%), 산업재(-13.61%), 통신서비스(-12.69%)가 뒤를 이었다. 글로벌 경기부진으로 수주가 줄고, 원자재 값은 오른 반면 제품가격 인상은 어려워진 탓이다. 추정치가 맞는다면, 올해 1분기에는 이들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분기보다 2.27% 악화된다.

게다가 이 같은 영업이익 감소율은 상장사 전체로 범위를 확대하면 더 심화될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사 분석대상 밖의 상장사들은 주로 중소기업이 많은데, 경기부진의 충격을 더욱 크게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성연진 기자> /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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