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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년인터뷰] 김소은 “아쉬웠던 2011년, 2012년은 알차게 보낼래요”
배우 김소은에게 2011년은 의미 있는 한 해였다. 그는 2011년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군 MBC ‘천 번의 입맞춤’의 어린신부 ‘우주미’를 통해 대중들에게 물오른 연기로 재조명 받았다.

시청자들의 인기에 보답하듯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김소은은 대중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하며 2011년을 돌이켜보고, 2012년을 내다봤다.

실제 마주한 김소은은 작품 속 ‘우주미’와는 전혀 상반된 성격이었다. 여성스러운 매력으로 똘똘 뭉친 ‘우주미’와는 달리 김소은은 털털하고 솔직한 성격의 ‘뚝심 강한’ 배우였다.

“실제 성격은 주미랑 정반대예요. 그래서 더 캐릭터를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 같아요. 실제로 저는 주미처럼 착하지도 않아요.(웃음) 애초부터 전 류진 오빠와 결혼하지 않았을 거고, 엄마를 용서하지도 못했을 거예요”

작품의 인기 못지 않게 극중 주미의 사랑스럽고 여성스러운 패션스타일은 여성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김소은 역시 “그 정도로 인기를 얻을 줄은 몰랐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지만 이내 “내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다”고 웃어 보였다. 



“주미의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많이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하지만 실제 제 패션 스타일은 주미와는 거리가 멀어요. 워낙 활동적이다보니, 구두도 잘 안신고요. 활동성 편한 운동화와 캐주얼한 옷차림을 즐겨 입어요”

극중 김소은은 실제로 무려 17살 연상인 류진과 ‘닭살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그는 실제 제 나이 또래의 여배우들이 꺼려할 만한 부부연기를 완벽히 선보였다. 뭇 여배우들은 나이가 들어도 ‘부부 연기’를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던데, 김소은은 달랐다. 연기에 있어서 전혀 거리낌이 없었다.

“저는 오히려 류진 오빠와 연기하게 돼서 편했어요. 또래 남자배우들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고요. 또래와는 주로 인기있는 방송프로그램, 학교와 관련된 얘기를 많이 하는데 류진 오빠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도움이 될 만한 현실적인 얘기를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그는 진지한 눈빛으로 말을 이어나갔다.

“부부연기를 해보니 결혼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더라고요. 아직 어리지만, 결혼이 뭔지는 조금 알 것 같아요. 둘만 좋다고 성사되는 것이 아니라, 가족들의 관계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곧 종영을 앞둔 ‘천 번의 입맞춤’. 촬영장의 막내 역할을 톡톡히 했던 김소은은 선배들과 헤어지는 것에 대해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아쉬운 마음을 표했다.

“정말 많이 아쉬워요. 선배님들 모두 너무 좋으신 분들이라서요. (서)영희 언니는 정말 착한 성격이라 촬영장 한 분, 한 분을 모두 다 챙겨요. 또 차화연 선생님, 이순재 선생님들과도 정말 많이 친해졌는데, 헤어질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요”

그동안 드라마 촬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던 김소은은 새해, 친구들과 달콤한 휴식시간을 지낼 계획으로 한껏 기대에 차 있었다.

“스키장을 너무 가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못 갔어요. 요즘 배우고 있는 골프도 자주 치고 싶고요. 친한 친구들 만나서 카페에서 얘기도 나누고, 제 애완고양이 쿠니랑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죠”



마지막으로 김소은은 2012년, 의미있는 계획을 밝혔다. 그동안 착한 이미지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온 그는 색다른 ‘악역 연기’로 연기 변신을 꾀하고 있었다.

“이제 여리고 착한 이미지가 아닌 악역 연기에 도전하고 싶어요. 악역이라고 해서 독기만 품는 캐릭터가 아니라, 이유 있는 악역 있잖아요. 주변의 상황이나 인물들을 통해 변한 캐릭터요. 정말 잘 소화할 자신 있어요”

인터뷰를 마치고 해맑은 미소로 자리에서 일어난 김소은은 “2011년 아쉬움이 많다며, 올해는 알차게 보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2012년, 당차고 씩씩한 여배우 김소은이 흑룡의 기운을 받아 배우로서 승승장구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래본다.

양지수 이슈팀기자, 사진 김효범 작가/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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