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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 70회 우울한 생일상…청와대 직원들 ‘힘내시라’ 깜짝 생일파티
1941년 12월 19일 생인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70회 생일을 맞았다. 생일 외에도 12월 19일은 이 대통령에게 뜻깊은 날이다. 부인 김윤옥 여사(64)와 1970년 이날 결혼해 41주년 결혼기념일이기도 하고, 4년전인 2007년 12월 19일에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날이기도 해 일각에선 ‘트리플 기념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날 오전 이 대통령과 김 여사가 청와대 본관으로 출근하자 미리 기다리고 있던 직원 200여명이 일제히 생일과 결혼축하 노래를 불렀다. 수석비서관을 비롯한 일부 참모진은 고깔모자를 쓰고 이 대통령 내외를 반겼다 갑작스런 축하 세례에 놀란 이 대통령 내외는 직원들이 안겨준 꽃다발을 받고 7개의 초가 꽂힌 케이크를 잘랐다. 특히 직원들은 비서관실별로 축하 메시지를 담은 사진을 찍고 이를 이어 붙인 가로ㆍ세로 각 3m, 2.4m 크기의 대형 생일 카드를 이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요즘 대통령 주변에 안좋은 일들이 많아 ‘힘내시라’는 차원에서 깜짝 파티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직원들의 ‘감짝 파티’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의 분위기는 예년과는 사뭇 달랐다는 전엄이다. 최근 들어 집안에 우환이 적지않아 기념일을 챙길 경황이 없기때문이다. 지난 14일 김 여사의 사촌 오빠인 김재홍 KT&G복지재단 이사장이 영업정지된 제일저축은행 유동천 회장으로부터 구명로비 청탁과 함께 4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데다 김 여사의 둘째 형부인 황태섭씨도 제일저축은행 고문으로 영입돼 최근 3년간 매달 1000만원씩 고문료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대통령 처가뿐이 아니다. 대통령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도 곧 검찰에 소환될 처지에 놓여 있다. 이 의원의 보좌관인 박배수씨가 SLS그룹과 제일저축은행 측으로부터 7억5000만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박씨는 이 의원이 코오롱 사장 시절부터 함께 일해온 측근이다.

한편 지난 17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무효를 주장하는 시위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생일을 조롱하는 노래가 등장,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날 서울시 종로구 영풍문고 앞에서 열린 한·미 FTA 무효화 촉구 촛불 문화제에서 가수 손병휘씨는 “왜 태어났니. 왜 태어났니. 국민들 힘들게 왜 태어났니. 잘 생각해봐. 퇴임 후 어쩔래. 정신 좀 차려. 이젠 내려와. 이젠 내려와. FTA 끝났어. 너도 끝났어. 국민들 힘으로 FTA 폐기”라는 가사의 노래를 불렀다. 

박지웅 기자/goa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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