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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걱! 홍익대미술관에 내걸린 ‘문제적 조각’
일반 대중과 미술애호가들에게 미술작품을 판매하는 아트페어(Art Fair). 그 아트페어가 수용할 수 있는 작품은 과연 어디까지일까? 이에 대한 논란을 불러올법한 작품이 16일 홍익대 미술관(HOMA, Hongik Museum of Art)이 주최한 Curator Project에 내걸렸다.

문제적 작품은 작가 한효석의 릴리프(부조) 작품 ‘man, woman’연작으로, 이 작품은 논란 끝에 전시가 확정됐다. 문제의 작품을 출품한 한효석은 10여년 전부터 인간의 얼굴 표피를 한꺼풀 벗겨내 마치 생 고기덩어리처럼 표현한 쇼킹한 회화를 선보여온 작가. 또 인체 형상을 동물 신체와 결합시켜 극사실적으로 묘사함으로써 국내외 미술계에 파란을 일으킨바 있다. 한효석의 이같은 작품은 국내 보다는 해외에서 더 선호되며, 일반인 보다는 평론가및 큐레이터 등 전문가집단으로부터 주목돼왔다.



이번에 공개된 그의 신작 ’man, woman’은 남녀의 신체 중 성기 부분을 부조형식으로 표현한 것으로 몇가지 이슈를 던져준다. 우선 우리 사회의 ‘금기를 위반(?)한 작품’으로 지목되며, 일상과 이성에 충격을 던지고 있다. 작가는 "내 작품은 해체된 자아를 강조한다. 나아가 성의 자유로운 표현을 통해 이성과 감성의 영역을 뛰어넘고자 하는 신체적 표현 작품"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 작품이 아트페어 형식으로 진행되는 HOMA Curator Project 에 출품됐다는 점. 당초 유재길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관장은 일반 대중에게 새로운 경향의 작품을 소개하고, 판매도 겸하기 위해 마련한 아트페어성 전시에 ’금기’를 다룬 한효석 작품을 전시하는 것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작가가 “내 릴리프는 외설스런 작품이 아니다. 인간이자 살아있는 생물로서 남자, 여자를 순수하게 표현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에 미술관 큐레이터는 작가와 일반대중이 느낄 수 있는 간극을 그대로 전시를 통해 드러내기로 결정했다. 관람객의 반응과 판매 여부에 따라 지금 현재 우리 사회 ’표현의 자유’의 한계가 과연 어디까지일지, 어디까지 이해받고 수용될지 파악될 것이라는 것이다. 


한편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은 ‘HOMA Curator Project’라는 타이틀의 특별전과 아트페어를 16일부터 3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시 기획자를 초대 및 공모하는 형식으로 꾸민 독특한 미술제다. 이번 전시는 Art Fair 형식으로 모든 전시 작품을 판매한다. 특히 ‘HOMA 특별전’에서는 미술계에서 유명작가로 활동 중인 홍익대 미대 교수들의 작품을 비롯해 연말연시 선물용으로 적합한 다양한 미술품을 시중가 보다 10~30% 저렴한 가격에 전시 판매한다. 02-320-3272~3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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