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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책> ‘시장의 배반’외 다이제스트
▶시장의 배반(존 캐서디 지음, 이경남 옮김/민음사)=시장의 실패를 설명하지 못하는 주류경제학의 실체를 해부한 책.자유시장 이데올로기의 핵심인 시장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저절로 최적의 상태로 돌아간다는 이론의 흥망사격이다. 밀턴 프리드먼과 시카고학파 경제학자들의 유토피아 경제학, 즉 시장은 알아서 돌아간다는 자유시장이론이 어떻게 주류경제학으로 자리잡았는지, 왜 시장은 이론과 달리 현실에서는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는지 이유를 설명해나간다. 미국의 글로벌 금융위기는 바로 자유시장의 원칙을 금과옥조로 여긴 나머지 시장에서 보내는 신호를 읽지 못한 때문이라는 것. 따라서 현실에 기반한 경제학이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로빈의 붉은 실내(조정현 지음/사계절)=개인주의적이면서도 자신이 옳다고 믿는 일에는 주저없이 목소리를 내는 C세대의 소통의 방식을 그린 청소년 소설. 평범한 여고생 박수리는 열일곱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때를 보내는 게 꿈이다. 그런데 어이없게 ‘플래카드 훼손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급기야 이 사건의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다. 플래카드는 학교에서 경시대회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내건 것. 이를 친한 친구인 우인이 떼려던 게 꼬였다. 마침내 수리는 방송반, 나아가 자신과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1인 시위까지 하게 된다. 학교라는 권력에 맞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청소년들의 내면의 목소리가 들어있다.

▶이타주의가 지배한다(슈테판 클라인 지음, 장혜경 옮김/웅진 지식하우스)=“미래사회는 프롤레타리아가 지배하는 사회가 아니라 이타주의자들이 지배하는 사회가 될 것이다” 세계적 석학 자크 아탈리는 네트워크 경제와 정보 사회가 도래하면서 일어날 가장 큰 변화를 이렇게 설명했다. 공존과 나눔이 시대정신으로 대두된 요즘 이타주의가 손실이 아니라 이득이라는 연구결과들이 행동심리학과 맞물려 나오고 있다. 저자는 이타주의조차 고도의 이기주의라는 반론에 대해 판별법을 제시한다. 타인을 위해 비용을 지불했다면, 위험을 감수했다면 이타주의라는 시각이다. 인간과 동물이 다른 점, 이타심과 행복, 이타주의의 어두운 면 등 이타심을 여러 각도로 살폈다.


▶착한 경영 따뜻한 돈(안치용 지음/인물과 사상사)=지속가능이란 무엇이고 이를 위해 해결해야 할 현안은 무엇인지 다룬다. 저자는 지속가능 경영의 현안으로 지구, 사람, 이윤의 3P의 균형적인 발전을 제시한다. 그런 측면에서 리스크 관리도 숫자로 환원되지 않는 가치에 주목한다. 사회 책임경영, 사회 책임투자, 윤리적 소비와 공정무역, 사회적 기업까지 최근 공존과 가치추구 경영에 대한 대안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다. ‘돈도 벌고 사회도 세상도 구하는 비즈니스’를 모토로 한 사회적 기업의 사례, ‘룸 투 리드’ ‘그라민 은행’ ‘아름다운 기업’등이 일반 기업과 어떻게 다른지도 살폈다. 호모 이코노미쿠스의 퇴장과 호모 코오퍼러티쿠스로의 시대적 등장을 쉽게 조명했다.

▶한국의 빈곤(김교성, 노혜진 지음 /나눔의 집)=소득 중심의 빈곤 개념의 한계를 지적하고, 좀 더 거시적이고 다차원적인 접근의 필요성을 제안한다.두 저자는 한국사회의 빈곤 측정, 차상위계층, 빈곤 추이, 빈곤의 진입과 탈피, 지역빈곤, 빈곤의 세대간 이전 등과 같은 빈곤문제의 다양한 현상과 전통적인 질문에 답하면서 동시에 박탈, 사회적 배제, 시간 빈곤, 실현가능 능력 등과 같은 다차원적인 접근에 대한 새로운 분석을 시도한다. 그 과정에 다양한 선진 통계기법, 질적 연구방법론을 활용한 빈곤 지형을 설명한 연구들이 눈에 띈다. 소득지원으로 대표되는 기존의 빈곤 정책이 가진 한계점, 최근 보편적 복지의 맥락에서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기본소득제도에 관한 이론적 논의 등 외국의 사례와 국내현실 적용 방안 등 대안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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