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랜드, 알고보니 세계 유명인 경매 큰손

이랜드는 알고보니 세계 유명인 소장품 경매의 큰 손이었다. 13일(현지시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다이아몬드를 101억원에 낙찰받은 이랜드는 미국의 퍼스트레이디였던 재클린 케네디의 진주목걸이, 영국 에드워드 7세 직위봉, 비틀즈 ‘렛잇비’ 앨범에 수록된 조지 해리슨 곡의 친필가사, 마돈나 장갑 등도 다양한 명사와 스타들의 소장품을 소유하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14일 “이미 수많은 수집품들이 이랜드 계열 호텔과 레스토랑 등에 고객들을 위해 전시되고 있다”며 “현재 식품사업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레스토랑 애슐리 명동점에는 재클린 케네디의 진주목걸이와 마돈나 장갑이 전시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설악산 켄싱턴스타호텔에는 영국 에드워드 7세 직위봉과 비틀즈 ‘렛잇비’ 앨범에 수록된 조지 해리슨의 친필가사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랜드가 모두 몇점을 보유하고 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리즈 다이아몬드 경매에 응찰한 것도 다양한 콘텐츠 확보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세계 유명인들의 소장품들을 경매 등의 방법을 통해 꾸준히 수집해, 테마파크 등 관광ㆍ레저 사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게 이랜드의 구상이다.

이번 리즈테일러 다이아몬드는 이랜드가 조성하는 대구의 테마파크 이월드(구 우방랜드)에서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 다이아몬드는 1968년 다섯 번째 남편인 리처드 버튼으로부터 선물 받은 것으로, 33.19 캐럿의 다이아몬드의 단순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버튼은 당시 경매에서 이를 30만달러에 낙찰 받았다. 생전에 다이아몬드에 대한 애착이 유난해 자신히 출시한 향수의 브랜드도 ‘화이트 다이아몬드’로 명명한 바 있는 테일러는 소장품들 가운데 이 다이아몬드를 가장 아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내수기업으로 성장한 이랜드가 해외 경매에서 과도한 금액을 쓰는 것에 대해선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패션ㆍ유통 분야에서 이랜드가 워낙 ‘짠돌이’ 경영을 해 온 것으로 알려진 탓도 크다.

<박동미 기자@Michan0821>

/pd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