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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녀, 빨간 로망이 되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워너비 아이템, 빨간 코트…와이드 팬츠·미니멀한 클러치백·톤다운된 슈즈로 시크한 연출
겨울 하면 떠오르는 컬러의 배색은 빨강과 초록. 푸른 전나무에 붉은색 소품을 매단 크리스마스 트리가 먼저 연상되기 때문이다.

해마다 연말이 되면 더 이상 산타를 믿지 않는 여성들은 대신, 붉은색의 강렬한 색감에 사로잡힌다.

여성복브랜드 ‘씨(SI)’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에 판매된 레드 컬러 제품의 판매율이 크리스마스 전주에 판매된 수치보다 38%나 증가했다. 이처럼 겨울철 레드 컬러 아이템의 높은 인기를 고려해 브랜드마다 다양한 레드 재킷, 레드 코트를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쇼윈도 안에서 ‘반짝’거리던 레드 코트는 이상하게 ‘내’가 입으면 촌스럽다. 워낙 강렬한 색감 탓에, 다른 아이템과 쉽게 매치하기 어려운 게 레드 코트다. 자칫 튀기만 하고 전혀 예쁘지 않은 옷이 되기 십상. 까다로운 레드 코트, 세련되게 입는 코디법을 알아본다. 

▶롱코트는 드레시하게, 숏코트는 러블리하게=무릎까지 내려오는 롱코트는 노숙해 보인다는 이유로 한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길고 가느다란 롱앤린(LONG&LEAN) 실루엣이 유행하면서 새롭게 사랑받고 있는 아이템. 하지만 레드 컬러의 롱코트는 장신이나 단신이나 쉽게 도전하기 힘들다. 탑걸 홍보실 홍윤경 실장은 “이때 색감을 최대한 차분하게 통일하고 디테일이 없는 미니멀한 아이템들을 매치하면 좋다”면서 “블랙 컬러의 맥시 드레스는 작은 키를 커버해주며 드레시한 느낌을 준다. 연말 지인들과의 모임이나 파티에도 잘 어울린다”고 조언한다.

경쾌한 기장의 레드 컬러 숏코트는 귀엽고 사랑스럽게 연출하는 게 포인트. 팬츠보다는 원피스나 스커트와 잘 어울린다.

특히 올 시즌에 많이 출시된 모직 소재 원피스는 보온성까지 겸비해 따뜻하며, 위 아래가 다른 색상으로 배합된 원피스는 마치 스커트를 따로 입은 듯한 착시효과로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짧은 길이 코트의 생기발랄한 색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원피스는 화이트나 아이보리, 베이지 톤으로 선택한다. 


▶심플한 코트는 시크하게, 튀는 디자인은 더더욱 튀게=장식이 거의 없는 미니멀한 디자인의 레드 코트에 억지로 포인트를 주면 그 매력이 반감된다. 군더더기 없는 미니멀한 디자인엔, 올 시즌 유행하는 와이드 팬츠와 심플한 이너웨어를 매치하면 ‘시크’하다. 화이트나 네이비, 블랙처럼 차분한 컬러의 와이드 팬츠에 레드 코트를 강렬하게 대비시키는 순간 그 누구나 ‘차도녀’ 변신 완료.

디테일이 있는 코트는 더욱 펑키하고 유니크하게 연출하는 게 좋다. 아웃 포켓이 있거나 퍼 디테일이 가미된 코트는 코트 자체만으로도 독특한 매력을 주는데, 올겨울에는 케이프 형태의 코트류 또한 많이 출시됐다. 이러한 스타일의 코트에는 애니멀 프린트 아이템 혹은 레오퍼드 프린트 원피스나 레깅스를 과감하게 선택하면 도발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이때, 블랙 롱부츠나 클러치 백으로 무게감을 주면 섹시한 느낌이 더해진다. 


▶모직 코트, 캐시미어 코트, 알파카 코트=‘울(WOOL)’ 소재는 대부분 단단한 조직의 느낌으로 추운 겨울바람도 막아줄 것같이 견고해 보인다. 이러한 울 소재의 모직 코트는 중성적인 매력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매니시하게 연출하면 좋다. 타이트한 스키니진에 심플한 셔츠를 매치하고 워커 스타일의 부츠를 착용하면 스타일리시한 매니시룩을 연출할 수 있다.

캐시미어는 부드럽고 윤기가 있으며 보온성이 좋아 겨울철 사용되는 고급 소재 중 하나. 캐시미어 코트는 소재가 주는 고급스러운 느낌 때문에 클래식한 룩을 연출하기에 좋으며, 하이웨스트 스커트와 잘 어울린다. 레드 컬러 캐시미어 코트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롱코트로 선택하고 화이트 색상에 블랙 라이닝이 들어간 스커트를 착용하면 고급스러운 클래식 룩의 완성.

알파카 소재 역시 캐시미어처럼 광택과 보온성을 가지고 있지만 모가 길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 수년 전부터 대중적인 소재로 자리 잡았다. 러플이나 리본 디테일이 있는 쉬폰 블라우스와 플레어 스커트는 짧은 길이의 레드 컬러 알파카 코트와 매치하고, 타이트한 일자 스커트는 하프코트와 연출하면 데이트룩으로도 손색없다.

캐시미어 100%의 ‘모그’ 레드 코트(메인), 짧고 경쾌한 디자인의 ‘탑걸’ 자켓(위 부터), 화려하고 시크한 연출을 가능하게 해주는 ‘클럽모나코’의 레오퍼드 클러치 백. 알파카 코트에 매치하면 여성스러운 ‘헤지스 레이디스’플레어스커트. 
                                                                      [사진=모그ㆍ탑 걸ㆍ클럽모나코ㆍ헤지스레이디스]

▶‘레드 코트’와 찰떡궁합 소품은=레드 코트는 강렬한 색감 때문에 함께 매치하는 의상이나 소품이 지나치게 컬러풀하면 촌스러워 보일 수 있다. 블랙ㆍ화이트ㆍ그레이 등 모노톤의 아이템이 무난하게 잘 어울리며, 레오퍼드 무늬 가방이나 퍼 디테일이 있는 아이템을 포인트로 활용하는 것도 센스 있는 스타일링.

컬러감 있는 아이템으로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보색대비를 줄 수 있는 블루나 그린 계열을 선택하되, 톤 다운된 색감으로 세련된 멋을 더해주는 것이 좋다. 그중에서도 가방으로 컬러 배색 포인트를 주면 좋으며, 사이즈는 빅백보다는 작은 사이즈의 스퀘어백이나 클러치백이 잘 어울린다. 슈즈는 다크브라운 혹은 그레이 등 차분한 색감으로 무게감을 줄 수 있는 워커 스타일의 슈즈나 퍼 디테일이 있는 굽 낮은 부츠도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적합하다.

스타일링을 좀 더 섬세하게 마무리하고 싶다면 시계나 장갑 등 작은 액세서리를 활용하는 게 좋은데, 골드 컬러 혹은 레오퍼드 무늬의 시계나 체크 패턴 장갑 등 작지만 화려한 액세서리로 마무리하면 더욱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룩이 완성된다.

박동미 기자/ 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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