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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둔촌주공 3種상향 중대 기로에
내달 10일 임시 총회서 조합案 선택…가락시영 종상향여부가 표결 좌우할듯
용도지역의 종상향 추진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의 향방이 내달 10일 결론날 전망이다.

서울 강동구 최대 재건축 단지인 둔촌주공아파트는 3종일반 주거지역으로의 종상향을 추진하는 조합과 현행 2종일반 주거지역하에서 신속한 사업 추진을 희망하는 반대파 간 의견 대립이 고조되고 있는 상태다.

30일 둔촌주공재건축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내달 10일 조합원 임시총회를 열고 2종일반 주거지역 하에서의 사업 추진과 3종일반 주거지역으로의 종상향 추진에 대한 찬반 표결을 실시키로 했다.

다수결로 진행되는 이번 표결에서 보다 많은 표를 얻은 방식대로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게 된다.

조합 관계자는 “이번 임시총회에서 논의할 안건 가운데 정비계획(재)결정의 안건이 상정돼 있다”라며 “조합원 표결을 통해 2종주거지역 하에서의 사업추진과 3종주거지역 하에서의 사업추진 여부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합은 지난 11일 사업설명회를 열고 각각의 변수에 따른 정비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우선 종(種) 상향을 통해 현재 2종일반주거지역인 이 일대를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하면 86개동 10∼35층 1만757가구(임대 1474가구 포함)로 재건축이 추진될 수 있다고 조합은 설명했다.

이럴 경우 공급면적별로는 ▷86㎡ 733가구 ▷112㎡ 4,325가구 ▷125㎡ 830가구 ▷142㎡ 1,905가구 ▷168㎡ 1,330가구 ▷204㎡ 120가구 ▷234㎡ 40가구로 구성된다. 임대주택 1474가구는 모두 86㎡형으로 지어진다. 조합은 종상향이 허가되면 가구당 분담금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수익성이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어 현행 2종일반주거지역을 유지한 채 재건축하는 방안에서 둔촌주공아파트는 용적률 249%가 적용돼 평균 18층 98개 동 9250가구(임대 271가구 포함)로 지어지게 된다.

공급면적별로는 ▷86㎡ 1600가구 ▷112㎡ 3704가구 ▷125㎡ 1200가구 ▷142㎡ 1840가구 ▷168㎡ 450가구 ▷204㎡ 185가구다. 중소형 비율은 60%로 3종 상향 때와 같지만 대형아파트 비중이 다소 줄어든다.

현행 2종주거지역 조건에서의 사업 추진을 희망하는 이들은 종상향이 허가될지도 불투명하고, 시공사와의 재계약 과정에서 현재 164%인 무상지분율이 낮아지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더구나 종상향 추진을 위해 사업이 지연되면 금융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점도 부담이라고 설명한다.

한편 이날 총회의 결정에 앞서 인근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의 종상향 여부가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 회의 결과에 따라 표결이 좌우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정순식 기자/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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