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적 예술 공연의 산실이었던 홍대앞 소극장 ‘씨어터 제로’가 경영난으로 폐관한다.
씨어터 제로 측은 16일 “공연계 상업화로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지난달로 만기된 임대 계약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달 초에 폐막한 공연을 끝으로 극장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지난 1998년 행위 예술가 심철종(52)씨가 세운 이 극장은 재개발 여파로 2004년 폐관됐다가 2008년 예술인들의 ‘씨어터 제로 살리기 운동’에 힘입어 150석 규모로 재개관 한 바 있다.
그간 극장 측은 다양한 장르의 퍼포먼스와 무용, 연극 등을 무대에 올리고 내부를 새단장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으나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씨어터 제로’는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황유진 기자/ hyjgo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