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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1, 버스커버스커냐 울랄라세션이냐
파이널이 코앞이다. 이제 남은 팀은 ‘넘치는 생기’ 버스커버스커와 ‘진심의 울림’ 울랄라세션뿐이다. ‘슈퍼스타K3(케이블 채널 엠넷)’ 파이널 사상 처음 맞붙게 된 그룹간의 대결, 게다가 너무도 다른 팀 색깔에 서로를 지지하는 팬층도 두텁고 막강해 이들간의 승부는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는 쉽사리 예측 불가능하다.

▶ ‘온라인 사전투표’ 10일 오전 현재 ‘버스커버스커’ 승=초박빙이다.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두 팀의 승부가 온라인 공간 안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슈퍼스타K3’의 온라인 7차 투표가 약 10시간 뒤 마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순위는 또 다시 뒤집어졌다.

하루 전인 9일만 해도 600여표 차이로 울랄라세션이 버스커버스커를 앞섰지만 이번에는 다시 버스커버스커가 웃었다.

4만5762표를 얻은 버스커버스커는 파이널을 하루 앞둔 현재 영광의 우승자로 점쳐졌으며 울랄라세션은 4만4777표로 그 뒤를 바짝 추격, 버스커버스커를 긴장하게 하고 있다.


▶ '버스커버스커'냐 '울랄라세션'이냐?=가슴이 뜨거워 소망도 큰 두 팀이다. ‘노래가 즐거워 그것을 즐기다 프로그램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즐거운 세 청년 버스커버스커냐’, ‘노래 하나에 인생을 걸고 오직 그것만을 위해 달려온 울랄라세션이냐’의 문제다. 물론 온라인 사전투표는 현재 버스커버스커의 우위로 기록됐지만 결과는 미지수다.

두 팀 간의 치열한 경쟁이 본격 궤도에 오르며 윤곽을 드러낸 것은 지난 달 28일 TOP4 무대에서였다.

이날 버스커버스커는 윤종신의 ‘막걸리나’를 자신들만의 팀색깔을 살려 편곡해 무대에 올랐다. 그동안 버스커버스커가 보여줬던 다소 불안한 음정이나 삐걱이는 코드진행에 대한 염려 따위는 싸그리 날려버리며 원곡자 윤종신으로부터 ‘창의력이 굉장한 팀’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그 때 울랄라세션은 진심으로 무대에 섰다.

영화 ‘청연’에 수록된 이승철의 ‘서쪽하늘’을 부른 울랄라세션, 특히 이 노래는 리더 임윤택과 같은 병을 앓았던 故 장진영이 출연한 영화였기에 울랄라세션의 노래는 생방송 무대를 지켜보는 시청자들과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단숨에 울려버렸다.
버스커버스커(좌)-울랄라세션(우)

결국 음악을 즐기는 세 청년 버스커버스커와 음악에 삶 전체를 걸고 달린 영혼의 목소리의 대결이 이번 결승전의 핵심이다.

음악이라는 커다란 울타리 안에 속했다는 것은 같지만 두 팀은 음악적 성향이 다른 만큼 청중에게 다가서는 느낌 또한 다르다.

먼저 버스커버스커에 대한 설명이다. 예리밴드의 자진하차로 ‘슈퍼스타K3’ 무대에 오르게 된 버스커버스커는 과연 복병이었다.

대학교수가 직업이었던 외국인 드러머 브래들리 래이 무어와 귀엽고 사랑스러운 외모로 여심을 흔드는 거리의 악사 장범준, 샤이니의 민호를 닮은 팀의 막내 김형태가 만난 버스커버스커는 자유롭다.

오선지 안에서 자기들만의 음표를 그려넣을 수 있는 자유로움은 특색없는 무대를 신명난 한 판 놀다갈 수 있는 놀이터로 만든다. 밴드로서의 명분을 분명히 하면서도 음악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세 사람이 발휘하는 창의력은 기존음악에 갇힌 청중들의 귀와 마음을 깨우기에 아이돌그룹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즐기는 자들을 당할 힘은 없음을 스스로의 성장 안에서 보여주고 있는 팀이다.

절박한 그들의 이름은 '울랄라세션'이다. 리더 임윤택과 막내 박경선의 나이차는 무려 10세, 10년 세월을 넘나드는 내공을 갖춘 이 팀은 음악 하나에 인생을 건 시간을 결산코자 이 무대에 출사표를 던졌다.

기성가수 뺨치는 가창력이라지만 사실 2008년 ’맨 오브 케이‘(M.O.K)라는 그룹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멤버들이 속한 팀이기에 울랄라세션의 보컬실력은 가히 흠 잡을 데가 없다. 심사위원 이승철은 ’이건 반칙‘이라고 했을 정도다.

보컬이 충만하다 해서 보여줄 것이 노래밖에 없는 팀은 아니었다. 노래를 향한 열정으로 쌓은 내공은 전장르를 소화하는 역량으로 치환됐다. 거기에 춤마저 기막히게 추니 울랄라세션을 향해 붙여진 별명은 바로 '춤추는 브라운아이드소울'이다.

하지만 이들의 가장 큰 장점은 진심이다. 그것은 대중이 원하고 감동받을 수 있는 ‘휴먼 스토리’로부터 우러나오고 있다. 위암 투병 중인 리더 임윤택을 중심으로 뭉친 세 사람, 그들의 하모니가 깊이를 더해 진심을 전할수록 이제 대중들은 기적을 꿈꾸게 된다. 그것은 음악을 향한 열망이 임윤택의 왕성한 생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염원, ‘춤 추는 브라운아이드소울’로 명명된 이 만능 엔터테이너가 최후의 승자가 되기를 바라는 갈망이다.

승부는 D-1, 쏟아지는 예상 시나리오 가운데 가장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 것은 울랄라세션의 '감동스토리 완성'이다. 아직은 예측 불가능한 실제 승부, 결과는 하루 뒤 쓰여진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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