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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급 호텔서 10년 장기투숙한 70대女..이유는?
호텔에서 10년간 머물렀던 투숙객이 지난주 체크아웃(돈을 지불하고 나옴)을 했다. 골다골증과 류머티스 관절염으로 더 이상 호텔에서 지내는 것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2001년 8월 4일 조이 브리커(79)라는 여성은 미국 버지니아주 폴스처치에 있는 ‘타운플레이스 스위트 메리어트(TPSM)’ 호텔 202호실을 1박에 139달러(약 15만원)로 장기계약해 투숙하기 시작했다. 당시 남편이 암으로 숨져 살 곳을 마련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호텔을 거처로 정한 이유는 단순했다. 아파트를 빌리는 비용이 호텔 숙박비와 별 차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또 호텔에선 세탁서비스, 룸서비스와 무선인터넷, 케이블 TV를 이용할 수 있었다. 특히 브리커는 무료 아침식사가 맘에 들었다.

브리커가 호텔에 머무른 10년 동안 호텔 매니저는 6명 바뀌었다. 그는 호텔 직원과 친해져 호텔 발전 방향에 대해 조언하기도 했다.

또 호텔에는 친구도 있었다. 옆 호실의 쿠웨이트 친구와 전통 스프를 같이 먹으며 우정을 나눴다.

그는 지난주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면서 TPSM 호텔 역사상 최장기 투숙객이 됐다. 브리커는 체크아웃 후 뉴욕에 있는 딸과 같이 살게 됐다. 그의 딸은 “호텔은 그에게 가족이었다”며 “하지만 우리집에 들어온 이상 이제 공짜 아침은 없다”고 농담을 던졌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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