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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표소가 어디있지?…헷갈린 시민들
늘상있던 장소 갔다 허탕

안내문 없이 다른곳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진 26일 직장인 박모(38)씨는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아침 일찍 투표를 하려고 집을 나섰다가 난감한 경험을 했다. 당연히 지난 무상급식 주민투표 당시 투표소로 사용했던 아파트 단지 바로 앞 빌라 건물을 찾았지만 투표소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이다.

대신 투표소는 박 씨 아파트에서 마을버스 2개 정거장 정도 위, 가파른 길을 올라야 갈 수 있는 다른 아파트 단지 앞의 문화회관에 마련돼 있었다. 박 씨는 “가파른 길이 젊은 사람들 오르기에도 힘에 벅찬 데 투표 한번 하려고 마을버스를 타야 하는 것이냐”며 “누가 투표소를 정하는 것인지, 제대로 된 안내도 없이 이런 식으로 선거를 치러서야 되겠냐”고 불평을 터뜨렸다.

이날 서울 시내 곳곳에서는 투표소를 찾지 못해 난감해 하는 시민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실제 송파구 방이2동 제5투표소는 방이2동 주민센터에서 방이동 농협으로 변경됐고<사진> 용산구 한강로2가 투표소는 용산초교에서 벽산메가트리움 102동1층으로 바뀌었다. 강남구 논현1동도 항상 투표장소로 사용되던 논현정보도서관에서 아파트 관리사무소로 투표소가 변경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민 최모(55)씨는 “불과 두 달 전 무상급식 주민투표 때와 투표소가 달라 당황했다”며 “이 동네에서만 선거를 20년도 넘게 치렀는데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의 불만이 입에서 입으로, SNS 등을 통해 전파되면서 이날 오전 한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는 바뀐 투표소를 찾으려는 네티즌의 방문으로 접속이 안되는 등 불편을 초래했다. 선관위는 이에 대비해 각 포털 사이트에 ‘2011년 하반기 재보궐선거 투표소찾기’ 안내 사이트를 개설했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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