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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 빠진 아이폰4S…한국 ‘LTE폰’ 대반격 기회 잡았다
발걸음 가벼워진 삼성

애플 상대 특허전략 다양화

글로벌 마케팅 탄력 얻을듯


LG·팬택“LTE로 승부”

옵티머스·베가등 출시 임박

고사양·빠른속도 고객 유혹


애플의 아이폰4S 발표를 기점으로 삼성전자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아이폰4S에 대한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을 아이폰4S 판매국에 신청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또 유럽 지역에서 애플의 아이패드에 대한 디자인권을 무력화하는 소송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4일(현지시간) ‘아이폰4’의 후속작 ‘아이폰4S’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별러왔던 애플에 대한 맞소송 시점을 아이폰4의 후속 제품 발표 시점이라고 여러 경로를 통해 밝혀와, 조만간 대규모 특허 소송전이 세계 각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질 전망이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0월 5일 재밌는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우선 애플이 밝힌 ‘아이폰4S’ 1차 판매 명단에 오른 7개 국가의 법원에 ‘아이폰4S’가 자사의 통신 특허 등을 침해했다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예정이다. 이어 순차적으로 삼성전자는 2차 판매국 20여곳과 3차 판매국에서도 ‘아이폰4S’에 대한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유럽상표디자인청(OHIM)에 애플 ‘아이패드’의 유럽 지역 디자인권을 무효화할 수 있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도 밝혔다. 지난 8월 9일 삼성전자는 OHIM에 애플 디자인권에 대한 무효 심판을 제기했고, OHIM에서 이것이 받아들여지면 현재 판매 금지 조치돼 있는 독일에서도 ‘갤럭시탭10.1’을 팔 수 있게 된다.

애플이 제기한 아이패드에 대한 디자인권은 앞서 삼성전자 ‘갤럭시탭10.1’이 유럽 지역에서 판매 금지되는 데 주효한 근거로 활용됐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디자인권 주장이 지나치게 포괄적이어서 공정경쟁에 오히려 저해가 될 수 있다고 OHIM 측에 호소한 것으로 알려진다.

일각에선 ‘아이폰4S’가 기대 이하라는 시장 반응을 고려해 초강수를 꺼내들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아이폰5가 아닌 아이폰4S를 상대로 ‘장검’을 빼들지, 아니면 이번 사안은 ‘단검’으로 처리하고 다음 대상을 노릴지는 유동적”이라며 “화가 단단히 났던 삼성 입장으로선 오히려 허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장 상황은 삼성전자에 매우 우호적이다. 강력한 경쟁 상대가 없는 상황이어서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의 신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조건이 갖춰졌기 때문이다.

우선 삼성전자는 이달 중으로 자사의 5.3인치 스마트기기 ‘갤럭시노트’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1.4㎓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800만화소 카메라, 풀HD 동영상 녹화를 지원하는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독일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이달 중 제품 발표 행사를 개최하고, 국내에는 이르면 11월 중 LTE용 갤럭시노트를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또 세계 첫 ‘아이스크린샌드위치’ OS를 탑재한 스마트폰 ‘넥서스프라임’도 준비 중이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구글과 함께 개발한 두 번째 표준제품(레퍼런스폰)으로, 삼성전자는 오는 11일 구글과 함께 미국에서 이 제품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준비 중이다. 국내 시장에선 삼성전자의 LTE 스마트폰(갤럭시S2 LTE) 등도 애플에 실망한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끌 전망이다.

LG전자도 지난 4일 ‘옵티머스 LTE(LU6200)’를 공개했다. 옵티머스 LTE는 4.5인치 WVGA 디스플레이에, 1.5㎓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갖췄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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