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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TE로 다 갈아타면…내 3G는 콸콸콸?
이용자들 치열한 눈치싸움
LTE 스마트폰의 본격 출시를 앞두고 소비자들 사이에, 누가 먼저 LTE로 가느냐를 두고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소비자들은 LTE로 갈아타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3세대(3G) 망 상황이 개선되지 않겠느냐고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기대만큼 당장 망 개선 효과를 보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올해 말까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갤럭시S 2 LTE’ 등 모두 7종류의 LTE 기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LG U+도 조만간 LG전자의 ‘옵티머스 LTE’ 스마트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올해 말까지 모두 50만명, 내년 말까지는 모두 500만명의 가입자들이 LTE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3G 스마트폰 사용자들 사이에선, LTE 도입의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LTE 사용자가 많아지면 3G 망 부하가 줄고, 이로 인한 망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SK텔레콤이 밝힌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들의 한 달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1.1GB다. LTE 관련 기사들엔 ‘LTE로 다들 가면 3G 콸콸콸 쓰겠네’ ‘이제 3G 숨통 좀 트이려나’ 등의 소비자 의견들이 올라온다.

그러나 이 같은 소비자들의 기대는 당장 실현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 SK텔레콤의 경우 전체 가입자 2600만여명 가운데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약 900만명이다. 나머지 1700만여명은 2G(800만명)와 3G 일반휴대폰(900만명) 사용자들이다.

3G망이 개선되려면 스마트폰 사용자(900만명)들이 LTE로 옮겨가야 하지만,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한 것이 지난해 상반기 이후라는 점을 고려하면 당장 3G망 개선 효과는 기대키 어렵다는 것이다.

KT는 2G 가입자 해소 문제로 인해 LTE 서비스 일정을 잡지 못한 상태이고, LG U+의 경우 스마트폰 가입자 수 자체가 적기 때문에 LTE의 반사이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SK텔레콤 관계자는 “3G 망 개선 효과를 당장은 기대하기 어렵다. LTE가 전국망으로 확장되고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LTE로 넘어가는 시점에서야 망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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