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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인사이트>미국 경제와 미국 기업의 서로 다른 미래

  • 기사입력 2011-09-1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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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가 어렵다. 2010년 미국의 경상수지적자 4700억 달러, 재정적자 1조4000억 달러, 이로 인한 국가부채는 14조3000억 달러. 급기야 미국의 신용등급은 AAA에서 AA+로 떨어졌다. 미국 경제의 신뢰가 추락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기업의 성적은 나쁘지 않다. 2011년 포춘(Fortune)이 발표한 세계 100대 기업 중 매출액 1위는 미국기업인 월마트(Wal-Mart)이고 매출 기준 100대기업 안에 미국기업이 30%나 차지하고 있다.

더구나 2011년 가장 많은 영업이익은 낸 기업 50개 중에 미국 기업은 20개나 있다. 2010년에는 18개 미국 기업이 순위에 포함되어 있었는데 미국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는 2011년도에는 오히려 더 늘었다.

미국 경제는 죽을 쑤는데 미국 기업은 잘 나가고 있다. 원인은 세계경제의 글로벌화에서 찾을 수 있다. 미국 경기가 둔화되는 2000년대 초반 이후 미국 기업은 해외투자를 급격히 증가시켰다. 미국에서의 투자 수익이 떨어지자 수익률이 높은 해외로 이전하거나 확장했다.

미국의 경제분석국 (Bureau of Economic Analysis)에 의하면 2010년 미국기업이 해외투자 자산으로부터 얻은 수입은 4320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는 2010년도 미국의 총 수출액인 1조8000억 달러의 약 22%에 해당하며, 2010년 경상수지 적자인 4700억 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금액이다. 다시 말해 현재 미국은 무역에서 생긴 손해를 해외투자로 인한 수입으로 메꾸고 있다.

이와 함께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은 대차대조표 상에 모아둔 현금 잔고가 반세기 만에 최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비금융권 기업들이 쌓아둔 현금과 유동자산 규모는 6월 말 기준으로 2조 달러를 넘어 3월 말 880억달러 보다 크게 늘었다. 또 JP모건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시스코 시스템스 등 11개 미국 기업들이 해외 계열사에 100억 달러 이상의 현금을 쌓아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불안한 금융시장 환경에서 기업들이 투자와 고용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무역적자의 증가는 제조업에서 국내 생산을 축소시키고 실업률을 상승시킨다. 이는 생산 계층인 중간 계층의 가계를 압박하게 된다. 이에 반해 해외투자로 부터 얻는 이익은 주로 대기업의 주주에게 이익이 돌아간다. 이들은 직접 생산에 참여하기 보다는 자본 투자를 통해 수익을 얻는 주로 상위 계층의 투자자들이다. 이로 인해 미국의 전체적인 소비는 위축되고 투자는 감소하며 결국 성장률은 떨어지고 있다. 빈부격차 역시 역사상 가장 심각한 상태다.

글로벌라이제이션은 기업에게 무한 경쟁에 직면해야 하는 어려움을 주었다. 하지만 동시에 자본을 자유롭게 이동시킬 수 있는 자유를 주었다. 기업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인다.

그렇다고 해도 국가는 움직일 수가 없다. 과거에는 기업의 성공이 국가 번영과 일치했다. 글로벌시대에는 기업의 성공이 국가의 성공과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 기업은 국경을 넘어 이동하지만 국가는 기업을 따라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미국 경제는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는 미국 기업의 장래는 미국 경제의 미래와는 다를 것이다.

<워싱턴KBC 권오승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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