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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백화점, 中 관광객에겐 명품쇼핑 ‘천국’
프랑스 파리의 대형 백화점이 명품 쇼핑의 천국로 떠올랐다. 유럽을 여행하는 중국 관광객 사이에서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대형 백화점들이 ‘큰 손’ 중국 관광객들의 명품 싹쓸이 쇼핑의 ‘성전(聖殿)’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인 백화점들로는 파리의 중심가에 자리한 갤러리 라파예트, 오 프렝탕 등. 이 곳은 최근 중국 관광객들이 유럽 여행의 종착역으로 반드시 거치는 필수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샤넬·루이뷔통 등 명품 매장들마다 수십 명 단위의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줄을서서 제품을 사려 북새통을 이루는 가운데 중국어 안내방송이 매장을 가득 메우고 있을 정도다.

중국 관광객들이 프랑스 백화점에서 명품 쇼핑에 열을 올리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중국보다 20~30% 싼 가격은 첫 번째 이유이며 다양한 신상품은 두 번째 이유다. 세 번째는 짝퉁천국 중국과는 달리 모든 제품이 믿고 살 수 있는 진품이라는 점이다.

이에 백화점은 매출도 상당하다. 프렝탕의 경우 전체 매출 중 외국인 고객 매출이 40%대로 늘었으며 이 가운데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 관광객들의 1인당 평균 구매 금액은 1660달러(약 185만원)에 이르고 있다.

중국 관광객들의 비중이 늘고 그들의 구매력이 커짐에 따라 이들 백화점은 그들에 맞춘 전략을 새로 짜고 있다. 중국 여행사들은 물론 중국 대사관 등 중국 관련 단체들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단체 관광객, 특히 VIP 손님유치를 도모하는 것은 기본이다. 거기에 중국어에 능통한 직원과 중국어 표기 매장 지도를 두는가 하면,중국 유니언페이(은행연합)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고, 면세혜택 서식 작성을 안내하는 직원도 두고 있다.

프렝탕의 경우 중국어 안내 방송과 중국어 가능 퍼스널 쇼퍼를 두고 있으며, 쇼핑 시간을 줄여주기 위해 아예 중국 관광객 전용 통로를 마련하고 계산을 매장별로 따로가 아니라 한 번에 모아서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프랑스 관광개발청에 따르면 지난 한해 이들 중국 관광객은 프랑스에서 전년보다 60%가량 늘어난 금액인 8억9000만달러(약 1조원)를 소비, 프랑스 관광산업의 최대고객으로 부상했다. 특히 화끈한 소비성향을 자랑하며 ‘통 큰 중국인’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중국 관광객들은 전체 여행 예산의 60% 가량인 1인당 1천800달러(약 200만원)를 쇼핑에 쓰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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