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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제값받기 노력 결실…美 주요 완성차 업체 중 인센티브 최저
지난달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ㆍ기아차가 고객에게 지급한 평균 인센티브 액수가 주요 완성차 업체 가운데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대ㆍ기아차의 평균 판매가격이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2만달러를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8일 미국 자동차 판매가격 조사업체인 트루카닷컴에 따르면 올 7월 현대ㆍ기아차의 인센티브 액수는 1452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GM, 포드, 크라이슬러, 도요타, 혼다, 닛산 등 현대ㆍ기아차를 포함한 미국 ‘빅7’ 평균 2418달러보다 1000달러 가까이 낮은 액수로, 7개 업체 중 가장 적었다.

이와 함께 자동차 판매가격에서 인센티브가 차지하는 비율에 있어서도 현대ㆍ기아차는 7.1%로 경쟁업체 중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업계 평균 8.1%보다 1%포인트나 낮았다.

인센티브는 고객이 차량을 구입할 때 딜러가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금액으로, 인센티브가 적으면 적을수록 실거래가격은 올라간다. 따라서 현대ㆍ기아차의 인센티브 액수가 적다는 것은 차량을 판매할 때 그만큼 제값을 받고 있음을 뜻한다.


인센티브를 적게 지급함에 따라 현대ㆍ기아차의 미국 시장 평균 실거래가격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트루카닷컴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의 미국 평균 실거래가격은 6월 2만510달러로 사상 처음 2만달러대에 진입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2만576달러로 더 올랐다.

연초 현대ㆍ기아차는 올해는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을 통해 내실을 다지겠다는 경영목표를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질적 성장의 핵심 지표로 자동차 실거래가격 상승을 이야기했다. 값싼 자동차를 판매하는 업체 이미지를 벗고 당당히 제가격을 받는 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미였다.

실제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최근 가진 상반기 기업설명회에서도 환율하락 등 불안한 대외변수에 대응하기 위해 제값받기 노력을 지속하는 등 내실을 다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센티브 액수가 줄고 실거래가격이 올라가고 있는 것은 현대ㆍ기아차의 제값받기 노력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 가운데 가장 경쟁이 치열한 미국 시장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픽업트럭 등 고가 차량을 판매하지 않고 있음에도 실거래가격이 2만달러를 넘고, 판매가격 대비 인센티브 비율이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 추진한 내실 다지기 노력이 결실을 거두고 있는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제값을 받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희 기자 @hamlet1007>
/ hamle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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