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2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부총재 및 양기관의 주요 정책 실무자가 참석한 가운데 제1차 ‘거시정책협의회’를 열고 물가안정을 최우선으로 모색키로 했다.

또 농작물 작황부진, 유가 상승 등 공급측 요인에서 비롯된 물가상승추세에 최근 수요측 요인이 가세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단기적으로 시장개방을 통한 수급안정 등 미시적 대응과 함께 유통구조 개선, 독과점 문제 대응 등 구조적이고 지속적인 분야에 정책노력을 집중키로 했다.

양 기관은 아울러 주요국의 물가불안이 수입물가를 통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 및 우리나라 물가구조 분석 등을 중점 연구과제로 선정해 연구ㆍ검토하고 결과를 공유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또 양기관은 최근 선진국 재정위기 및 성장세 둔화 우려, 신흥국의 인플레 확산에 따른 긴축 가능성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을 집중 점검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경제정책의 최우선순위는 물가안정에 두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함께했다. 이들은 전세계적 사안인 물가상승에 대한 각국의 대응을 파악하고 우리나라가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임 차관은 “다각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상승해 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재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것은 물가안정”이라고 밝혔다.

양기관은 그리스 2차 구제금융조치와 관련해 유럽금융시장 위기는 큰 고비를 넘긴 것으로 판단했다. 또 미국 경제는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나 고용사정과 주택경기가 부진함에 따라 속도는 다소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높은 물가상승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유동성 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것으로 내다봤다.

양기관은 우리나라의 경우 3000억불이 넘는 풍부한 외환보유액 확보 등으로 위기대응 능력이 높아졌지만 불안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향후 대외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과 함께 국내경제에 대한 영향 분석 등 관련정보를 지속적으로 교환하기로 했다.

양측은 앞으로 거시정책협의회에서 논의한 내용을 발전시켜 나가며 8월중에 당시 경제현안을 주요 안건으로 2차 회의를 개최하기 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 airins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