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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노삼성도 납품단가 조사
현대·기아차이어 실태점검

공정위 움직임에 업계 긴장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부품 납품가격을 적정선으로 유지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25일 공정위와 국내 완성차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달 현대ㆍ기아차의 부품 납품가격 실태를 조사한 데 이어 최근 르노삼성차에 대해서도 조사에 들어갔다.

르노삼성에 대한 실태조사가 마무리되면 다른 완성차업체에 대해서도 같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 측은 이와 관련해 “완성차업체들의 부품 납품가격 적정선 유지 여부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이는 것은 혐의가 있어서가 아니라 매년 진행하고 있는 일반적 조사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거래관계에 있어 우위에 있는 완성차업체들이 부당하게 협력 업체들의 납품단가를 인하하지 않는지에 대해 해마다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완성차업체들이 부품 납품업체와 초기 체결한 계약에 근거하지 않고 임의적으로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불공정 사례가 있는지를 감시하는 절차다.

하지만 올해 실태조사에 임하는 완성차업체들은 어느 때보다 바짝 긴장하고 있다. 매년 정기적으로 이뤄져 온 조사라고는 하지만 대ㆍ중소기업 동반 성장을 강조하는 최근의 사회 분위기를 감안할 때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것이다.

국내 완성차업체 구매담당 임원은 “수많은 납품업체와의 거래 내용이 전산으로 정리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명확한 계약관계에 따라 가격을 조정하고 있어 문제 될 것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대ㆍ중소기업 상생 및 동반 성장을 강조하는 분위기 탓에 이전까지는 일반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던 상거래 내용이 다르게 해석될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충희ㆍ홍승완 기자/hamle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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