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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선5기 취임1돌 구청장 릴레이 인터뷰-신연희 강남구청장>“강남도 위기…경제살리기 올인”
〈2〉신연희 강남구청장
올 세입 1400여억원 감소

재정난 타개 구조조정 강행

공교육 만족화도 실현할 것



강남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부자동네’이다. 그러나 통계를 보면 강남구는 서울시에서 영구임대아파트가 3번째로 많고, 기초생활 수급자 세대가 8번째로 많은 자치구다. 특히 올해는 세입이 1400여억원 삭감되면서 강남구 구정을 담당하고 있는 공무원들이 허리띠를 바짝 조이고 있다. 12일 강남구 구청장실에서 가진 인터뷰 중에도 취임 1년을 맞은 신연희<사진> 강남구청장은 ‘총알’이 줄어든 상황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찾는 데 고민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강남구는 구의 세입이 2009년 대비 1420억원 감소하면서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뼈를 깎는 예산절감과 구조조정에 나섰다. 89개 민간위탁사업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해 20개 사업은 폐지하고 42개 사업에 대해서는 인력 감축을 단행했다. 도시관리공단 임직원에 대한 인건비를 동결하고, 6개 문화센터 관장 직위를 폐지했다. 1000여개 문화센터 프로그램 중 400여개를 정비하고 이로 인해 생긴 유휴공간에는 보육시설을 확충했다. 신 청장은 “정원 100명의 어린이집 하나를 짓는 데 146억원이 드는데 프로그램 통폐합으로 적자도 줄이고 어린이집으로 활용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유치를 위한 강남구 경제살리기 노력도 활발하다. 기업유치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전 구민을 ‘명예’ 위원으로 위촉하고 ‘1인1기업 유치’라는 목표를 내걸었다. 신 청장은 “테헤란로 오피스빌딩의 공실률이 2010년 4/4분기 3.9%에서 2011년 6월 말 1.7%로 급감했다”며 “수서~평택 간 KTX 고속철도가 놓이면 국내외 기업들의 강남 진입이 보다 용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교육 1번지로 통하며 한국 공교육을 망치는 장본인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만큼 공교육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도 추진 중이다. 초등학교의 온종일 학교와 방학학교를 운영하고, 구내 중학교에는 수준별 수학 전담강사와 원어민 영어교사를 지원하고 있다. 수학 영재교육원까지 운영하면서 학원으로 내몰리는 학생들을 학교에서 수용하고 있다. 신 청장은 “비록 사교육 자원이라 할지라도 강남구가 가진 교육 인프라를 최대한 공교육의 영역에 포함시켜 협력과 조화를 이루고 이를 통해 공교육 만족화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구 인터넷 수능방송, 대학입학사정관제 전용사이트 ‘강남에듀드림’ 등이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신 청장은 “자치단체가 가진 물적 자원과 지역 내 인적 자원을 연계해 최대 시너지를 일으켜 진정한 교육 도시의 면모를 갖춰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공직자 부정부패와 관련해 신 청장은 “1년 전 취임사에서 청렴과 신뢰를 강조한 적이 있다”며 “전국에서 처음으로 부구청장까지 포함한 청렴도 평가를 실시했고 구민감사관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 다양한 청렴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요한 구내 이슈가 있을 때마다 형식적 설명회를 지양하고 직접 쓴 편지로 지역구민과 소통하는 신 청장의 남은 임기가 기대된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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