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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MMER ITEM]비 와서 좋은 날
<김지윤 기자 | 조항일 포토그래퍼 (Zo Space Studio)>끈적끈적한 장마철, 샌들을 신자니 신발을 신은 건지 맨발로 걷는 건지 모르겠고, 양말에 스니커즈를 신자니 젖은 양말의 축축함을 참을 수 없다. 이럴 땐 레인부츠를 신는 거다. 10년 전이었다면, 흡사 노량진 수산시장이나 논두렁 모내기 가냐고 질타받았을 테지만, 이제 레인부츠를 신는 당신은 스타일과 실용성을 겸비한 야무진 패션리더다. 

레인부츠 계의 큰 형님, HUNTER  

헌터는 18세기 영국의 웰링턴 장군(워털루 전생에서 나폴레옹을 패배시킨 장군)이 슈메이커에게 가죽이 아닌 고무 소재의 부츠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한 것이 시초였다. 1857년 고무로 만든 부츠가 탄생했고 습한 토지와 홍수 속에서도 모든 군인과 장군의 사랑을 받았다. 이후 잦은 비로 질척해진 땅에서 신기 편한 슈즈로 유명해져 영국 국민들에게도 인기를 끌어 왔다.   헌터 레인부츠는 장마철뿐 아니라 서머록 페스티벌에서도 빛을 발한다. 몇 해 전, 영국의 음악과 행위예술 축제인 글라스톤베리 페스티벌(Glastonbury festival)에서 케이트 모스와 아기네스 딘이 ‘진흙을 피하는 방법’으로 선택했던 이후 패션아이템으로 인기를 몰기 시작했다. 니콜 리치, 올슨, 안젤리나 졸리, 레이첼 벤슨뿐 아니라 가십걸의 나쁜남자 척도 헌터를 신은 모습이 파파라치 사진에 의해 목격되기도 했다. 


tip. 헌터 레인부츠를 신는 소녀들에게 

1. 핫팬츠, 마이크로미니스커트를 입을 것

무릎 밑으로 오는 레인부츠를 신으면 제아무리 손담비 각선미라도 ‘날씬해 보이는’ 건 무리가 있다. 어정쩡한 길이의 반바지나 스커트는 패션테러리스트를 자처하는 일. 최대한 짧은(게다가 지금은 하의 실종 시대니까) 핫팬츠를 활용하라. 다리의 일부보다 전체를 시원하게 드러낼수록 오히려 더 가늘어 보인다.

2. 베이직한 컬러보다 트로피컬 컬러를 

무심한 듯 시크한 게 지상 최대의 간지라고 생각하는 시크녀들은 블랙, 그레이, 화이트만 줄창 입지만, 여름에는 좀 달라도 된다. 꾸물꾸물한 날씨와 기분을 산뜻한 컬러의 레인부츠를 신어보자. 베이직한 색상(블랙, 네이비, 브라운) 외에도 형광핑크, 오렌지 등 산뜻한 컬러들을 시도하면 기분까지 산뜻해진다.

3. 시즌리스 아이템

헐리우드 스타들이 어그는 겨울에만 신는 게 아니라며 보란 듯이 여름 파파라치 사진에 등장한 적이 있다. 아무리 헐리우드 셀러브리티라지만, 발에 땀띠 날 것 같은 모양새는 좀 웃기지 않나. 그에 비해 레인부츠는 훨씬 실용적이다. 장마철에 주구장창 신어도 걸레로 쓱쓱 닦아놓으면 겨울에 또 신을 수 있다. 레인부츠에 레이어드 하는 웰리삭스(보온 양말)는 눈, 비 등 습기뿐 아니라 폴라폴리스로 보온성까지 책임진다. 그리즐리, 피더, 레오퍼드 등 퍼 종류와 프린트에 따라 다양하게 준비돼 있으며, 부츠 입구에 웰리삭스를 살짝 빼서 새로운 분위기로 연출할 수 있다. 

http://www.camhe.co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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